[비즈니스포스트] 소비자의 경기에 대한 생각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연속으로 상승하며 13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100.7로 집계됐다.
▲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2022년 5월 이후 1년1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다. 사진은 한 소비자가 마트에서 가격을 살피는 모습. <연합뉴스> |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웃돈 것은 2022년 5월 102.9 이후로 1년1개월 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기준값 100보다 크면 소비자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비자심리지수의 상승은 경제 상황을 바라보는 소비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에 대해 경기부진 완화 기대, 대면활동 확대에 따른 소비회복 흐름, 물가 상승세 둔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69)는 5포인트, 향후경기전망지수(78)는 4포인트, 소비지출전망지수(113)는 2포인트, 현재생활형편지수(89)·생활형편전망지수(93)·가계수입전망지수(98)는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100)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늘면서 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사상 최저치를 보인 뒤 7개월 연속으로 오르고 있다.
소비자가 예상하는 미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과 같은 3.5%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 4.7%까지 상승한 뒤 12월 3.8%까지 차츰 하락했다. 올해 1월 다시 상승세를 보이다가 3월부터는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소비자가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도 5월과 비교해 0.1%포인트 하락한 4.6%로 나타났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