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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9월] 공기업도 '코로나 회복' 온도차, 사장 인선 난항 계속

안우현 기자 BlueAn@businesspost.co.kr 2022-09-0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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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9월] 공기업도 '코로나 회복' 온도차, 사장 인선 난항 계속
▲ 입국자의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가 해제된 뒤 맞은 첫 휴일인 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여행객들이 코로나19 검사소 위치 안내가 담긴 홍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 해제는 출입국의 걸림돌 하나를 빼낸 것이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9월 들어서도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잃어버린 일상은 거의 되찾았다.

공기업들 사이에서 일상 회복이 제일 빠른 곳을 꼽자면 강원랜드일 터이다. 입장 제한 등이 풀리면서 곧장 예전 실적을 거의 회복했다.

반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아직 회복이 진행형이다. 국제선 노선의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다. 외국 여행을 미룰 이유로 충분하다.

이런 사정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9월 중에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면세점 사업자 공모의 흥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전체 21개 사업권 가운데 15개가 시장에 나오는 셈인데 면세점업계는 공항 면세점을 더 이상 ‘황금알 낳는 거위’로 보지 않는다.

이 밖에 공기업들은 정권 교체에 따른 사장 인선의 ‘통과료’를 치르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일 김태현 전 예보 사장이 임명됐으나 노조의 저지로 첫 출근길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김현준 전 사장이 물러나 사장 자리가 비어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한 차례 사장 후보자를 제출했지만 사실상 반려됐다. 조만간 재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 인천국제공항공사, 대규모 면세점 입찰 임박

인천국제공항공사는 9월 중 인천공항 제1, 제2 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자 입찰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제1터미널 9개, 제2터미널 6개 모두 15개 사업권이 입찰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전체 사업권 21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사업권이 입찰 대상으로 나오는 만큼 면세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공항 면세점이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면세업계의 대체적 시선이다. 국제선 항공 수요가 여전히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데다 최근 고환율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이 면세점을 찾아 소비할 유인이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의 관문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의 면세점이 지니는 상징성도 있고 이번 입찰에서는 계약기간이 최장 10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면세업계가 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쉽게 놓을 리 없다. 

결국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면세점 임대료 산정 방식이 이번 입찰의 흥행여부를 가를 것으로 업계에서는 바라본다.

◆ 강원랜드, 실적 회복 본격화 속에 규제 완화 목소리도 커져

강원랜드는 올해 2분기에 매출 3115억2천만 원, 영업이익 699억4700만 원을 내면서 실적 회복이 본격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강원랜드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회복세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53.0%, 영업이익은 2489.0% 증가한 것이다. 올해 4월에 영업시간 정상화, 5월에 동시 체류인원 제한 해제 등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제한이 모두 풀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강원랜드는 3분기에도 가파른 실적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3분기 카지노 성수기 시즌을 맞아 방문객과 드랍액, 순매출액 개선의 급격한 이연수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비카지노 부문의 기여도 증가도 더해져 강원랜드 실적은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인 정상 궤도로 복귀가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강원랜드가 예상보다 빠르게 실적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역사회와 강원랜드 노조 등에서 강원랜드를 둘러싼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랜 기간 정선군 등 폐광지역의 경기가 크게 타격을 받은 만큼 강원랜드의 기여를 통한 지역사회 살리기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강원랜드의 폐광기금 납부 방식이 바뀐 것 역시 규제 완화 요구를 더욱 커지게 만든 요인이다.

강원랜드는 2021년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 개정 전에는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을 기준으로 폐광기금을 납부했다. 하지만 폐특법 개정으로 현재는 카지노 전체 매출의 13%를 폐광기금으로 내야 한다.

강원랜드 카지노의 매출이 늘어야 폐광기금도 늘어나는 상황인 셈인데 강원랜드는 매출 총량 규제에 따라 무한정 매출을 늘릴 수 없다.

게다가 게임 테이블 수, 배팅 한도 등 영업방식에도 규제가 있는 만큼 카지노 경쟁력을 높이는 일도 쉽지 않다.

강원랜드 노조는 지난달 17일 정선 등 폐광지역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철구 국민의힘 의원에게 강원랜드에 대한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정선군 역시 9월1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맞춰 강원랜드에 각종 특례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섰다.

◆ 미뤄지는 가스공사 사장 인사, 최연혜 재도전 여부에 시선

한국가스공사의 사장 인선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가스공사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1일 가스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임 사장 재공모 요청 공문을 받았다.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 8월에 사장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뒤 5명의 후보자를 선정해 산업부에 전달했다.

하지만 8월31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가스공사 사장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가스공사 사장을 제청할 산업부에서 후보 5명 가운데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

가스공사는 9월 중 사장 재공모 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 사장 재공모에는 최연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재도전 여부가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의원은 이번 가스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했으나 면접에서 탈락했다.

가스공사는 채희봉 사장, 주상수 전 사장 등 임명과정에서도 재공모를 거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이 과정에서 항상 ‘내정자 논란’이 나왔다. 안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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