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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준 9월 금리인상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원/달러 환율에 기름 붓나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2-09-05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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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연일 연고점을 갱신하며 가파르게 치솟아 오르자 시장의 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 폭을 결정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리고 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다시 한 번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결정을 단행한다면 달러 강세 현상이 강해져 원화 약세 압력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
 
미국연준 9월 금리인상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원/달러 환율에 기름 붓나
▲ 미국 연준이 9월 금리인상을 결정하면 원화 약세 압력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총재.

이에 한국은행도 환율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5일 한국은행 안팎에 따르면 연준이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시선이 커지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이 안정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연준이 이러한 고용지표를 근거로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인상 기조에 한층 고삐를 죌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고용통계국은 8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7월보다 31만5천만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7월 증가치인 52만6천 명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탄탄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13일 발표되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이 7월보다 높게 나오거나 증가율 변화가 미미하게 나온다면 연준은 아직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수 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아야 하는 연준을 안심시키기에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8월 소비자물가 보고서에서 근원물가가 크게 둔화되지 않는 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우위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연준이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다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원/달러 환율은 8월22일과 23일에 2거래일 연속으로 연고점을 갱신한 뒤 잠시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긴축기조를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내보이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 입장에서 원/달러 환율상승은 수입 물가를 밀어 올려 국내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또 달러 강세는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에 대한 투자 매력을 떨어뜨려 외국인들이 자본을 해외로 빼낼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결국 한국은행이 급등하는 원/달러 환율을 방어하고 물가 상승세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10월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 큰 폭으로 인상할 수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다른 주요국 통화 움직임과 비교해 크게 벗어난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원/달러 환율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8월27일 잭슨홀 미팅 이후 외신과 인터뷰에서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한국은행은 특정 환율수준을 목표로 정하고 있지 않으며 시장 수급에 따라 환율이 정해지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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