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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우영우' 채널 ENA 다 확보하나, 성장성 한계 넘을 기회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8-23 14: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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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T스카이라이프가 콘텐츠사업을 통해 위성방송사업자로서 성장성 한계 극복에 나선다.

KT스튜디오지니가 KT그룹 내 콘텐츠미디어사업을 담당하며 사실상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가운데 KT스카이라이프는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예능 프로그램 제작역량을 강화해 KT그룹 콘텐츠사업의 중요한 한 축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KT스카이라이프 '우영우' 채널 ENA 다 확보하나, 성장성 한계 넘을 기회
▲ KT스카이라이프가 채널유통 및 예능 프로그램 제자역량을 앞세워 KT스튜디오지니와 함께 KT그룹 콘텐츠미디어사업에서 중요축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미디어콘텐츠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의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가 KT스튜디오지니 아래 미디어지니(옛 현대미디어)를 합병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김아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영진의 의지와 주주가치 보호를 고려하면 스카이라이프TV가 미디어지니를 합병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합병이 이뤄지면 그룹사간 역할 갈등에 따른 사업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다”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주력 위성방송사업의 가입자를 늘리는데 한계에 놓인 상황에 놓여 있는데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를 앞세워 KT 그룹내에서 역할이 겹치는 미디어지니를 흡수합병한다면 유료방송과 콘텐츠사업 모두에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KT스카이라이프는 스카이라이프TV를 통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영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한 ENA 채널 4개를 모두 확보해 유통 채널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ENA 채널은 높아진 인지도 만큼 광고단가도 높아져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는 미디어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올해 4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주력 채널을 ENA 브랜드로 통일했다. 이 가운데 스카이라이프TV는 ENA채널과 ENA플레이채널을, 미디어지니는 ENA드라마채널과 ENA스토리채널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채널이 확대되는 만큼 스카이라이프TV가 공들여온 예능 프로그램도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TV는 유료방송사업자이지만 동시에 ‘강철부대’, ‘나는솔로’, ‘애로부부’, ‘돌싱글즈’, ‘해밍턴가 꿈의 옷장’ 등의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KT그룹 안팎에서는 앞으로 미디어콘텐츠사업이 KT스튜디오지니와 KT스카이라이프의 두 축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KT스튜디오지니가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오리지널 드라마나 영화 제작에 역량을 쏟으면서 OTT 중심의 유통구조를 갖고  KT스카이라이프는 자체 조달비용으로 오리지널 예능을 제작하면서 유료방송채널을 중심으로 이를 유통한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TV는 ENA채널로 리론칭하기 전부터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노하우를 쌓아왔다”면서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하는 KT스튜디오지니와 투트랙방식으로 콘텐츠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미디어콘텐츠업계 일각에서는 KT스카이라이프가 유료방송사업자로서 콘텐츠 유통채널사업을 담당하게 되면 KT스튜디오지니에게 콘텐츠사업에 관한 중간지주사 역할을 맡기려는 KT 전략에 일부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KT는 2021년 1월 KT스튜디오지니를 출범한 이후 스토리위즈, 지니뮤직, 미디어지니, KT시즌을 그 아래 자회사로 편제해 지식재산(IP), 제작, 투자 등에 관한 콘텐츠미디어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애초 KT스카이라이프는 2020년 10월 4911억 원에 HCN(옛 현대HCN)을 인수하면서 290억 원을 추가로 들여 자회사 미디어지니(옛 현대미디어)를 동시에 인수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KT스튜디오지니가 그룹내 콘텐츠미디어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미디어지니를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스카이라이프TV가 미디어지니보다 훨씬 규모가 큰 데다 기존에 불거졌던 미디어지니 중심의 합병방안에 KT스카이라이프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의 반발이 크기 때문이다.

스카이라이프TV는 2021년 매출 662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을 올린 유료방송사업자다. 미디어지니 역시 유료방송사업자이지만 2021년 매출 223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을 내는 데 그쳤다.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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