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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차세대 폐암치료제 효능 확인, 이정규 빠른 상용화 기대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04-19 14: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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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가 개발 중인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의 빠른 상용화를 추진한다.

이 대표는 임상1상이 마무리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1상 종료 회의를 신청하고 협의를 거쳐 임상2상 결과만으로 시판이 가능한 가속승인을 위한 단계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브릿지바이오 차세대 폐암치료제 효능 확인, 이정규 빠른 상용화 기대
▲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

19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따르면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의 임상1상 중간 결과 2명의 피험자에서 암세포가 30% 이상 줄어드는 부분관해(PR, 암이 처음 진단했을 때와 비교해 30% 이상 줄어든 상태) 사례를 확인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현재 국내와 미국에서 4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의 임상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안으로 임상1상에 계획된 용량상승시험을 마치고 최적의 용량을 확정해 임상2상까지 진행하게 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공개한 BBT-176의 임상1상 중간 결과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16명의 환자 가운데 6명이 안정병변(SD, 암이 정체된 상태)을 보였고 2명의 환자는 암 종양의 크기가 각각 51%, 30% 줄어들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임상1상 중간 결과에서 BBT-176의 안전성도 확인해 임상2상에서 투약할 적정용량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관계자는 “3세대 표적 항암치료 이후 나타나는 내성에 관한 치료제는 현재 존재하지 않아 BBT-176이 삼중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효력과 내약성 등을 보이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며 “이번 임상에서 확인한 BBT-176의 약효와 내약성을 바탕으로 후속 임상에 빨리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BBT-176의 빠른 상용화를 위해서 미국 식품의약국의 가속승인을 받기 위한 준비에도 들어갔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약물의 임상 결과에 약간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질환에 잠재적 이점을 가져올 것이라 확실한 예측이 되는 경우 신약을 빨리 허가해주는 가속승인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임상단계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알려진 BBT-176이 가속승인을 받아 임상2상 결과만으로 품목허가를 받게 된다면 그 가치는 수천억 원대 이상이 될 것으로 바라본다.

비소세포폐암 신약 개발에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경쟁하고 있는 미국 제약회사 블루프린트메디슨스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LU-945(임상1상 진행 중)를 중국 제약바이오기업 자이랩에 약 7천억 원 규모에 기술수출했다. 자이랩이 확보한 BLU-945의 권리는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등으로 제한돼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블루프린트메디슨스의 대규모 중국 기술수출과 다가올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할 톱라인 결과 발표에 따라 BBT-176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규모는 2018년 160억 달러(약 19조8천억 원)에서 해마다 13.4%씩 성장해 2026년에는 437억 달러(약 54조 원)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화학과에서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0년까지 LG화학에서 연구 및 사업개발 차장으로 일했고 크리스탈지노믹스를 창업해 2007년까지 사업개발 이사를 지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렉스바이오 대표이사 등으로 일하다 2015년부터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 대표는 2021년 12월31일 기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주식 377만6478주(지분율 19.1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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