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3분기에 수출 증가에 힘입어 2분기보다 성장했다.
다만 민간소비와 건설 및 설비투자가 줄어 성장세가 둔화했다.
한국은행은 2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을 통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보다 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0년 3분기 2.2%와 4분기 1.1%, 2021년 1분기 1.7%, 2분기 0.7%에 이어 5분기째 성장했지만 성장률은 크게 낮아졌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기계 및 장비 등은 늘었으나 운송장비 등이 줄어들면서 2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분기보다 2.4%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0.5%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3분기 민간소비는 음식료품 등의 소비는 늘었지만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의 소비는 줄어 2분기보다 0.2%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5%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2.4% 줄었다.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8%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운송장비 등이 줄어 0.7% 감소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2분기보다 0.7% 감소했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소득보다 해외에서 번 소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한 나라의 국민이 국내외에서 생산활동에 참여해 벌어들인 소득을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