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란으로 출국하는 축구대표팀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원정길에 동행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각 10일 오전 이란 테헤란 공항에 도착해 숙소인 파르시안 아지디호텔로 이동했다.
대표팀은 12일 아자디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이란은 현재 3전 전승 승점 9점으로 A조 선두에 올라있다. 한국은 2승1무 승점 7점으로 이란의 뒤를 쫓는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이란을 제치고 조 선두에 등극한다.
중요한 일전인 만큼
정몽규 회장은 김판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등과 함께 원정에 동행해 힘을 실었다. 코로나19 시국임을 고려하면 정 회장의 원정 동행은 이례적 일로 여겨진다.
특히 정 회장은 선수들의 장거리 이동 피로를 줄이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세기를 띄웠다. 약 4억 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했지만 마다하지 않았다.
이란은 미국으로부터 경제제재를 받고 있어 국적기를 이용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카타르항공에서 비행기를 빌렸다. 전세기는 유럽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선수들을 고려해 출국편만 편도로 운행한다.
대표팀은 이란 원정경기에서 단 한번도 이긴 적이 없다. 1974년 이후 47년째 무승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발 1273미터 고지대에 위치한 아자디스타디움에서 15년 동안 5번의 경기를 치르면서 고작 한 골을 넣는데 그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