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 원 퇴직금에 산재 처리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김씨는 27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회사의 기본 퇴직금이 5억 원 정도로 책정돼 있고 성과에 따라 이사회나 임원회의를 통해 결정하는데 이 분은 산재도 입었다”고 말했다.
▲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최대 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용산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프라이버시가 관련돼 있어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아들이 6년 동안 화천대유에 재직한 후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것이 논란이 되자 26일 탈당했다.
김씨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취재진 질문에 “정치권 로비나 도움을 받은 적은 전혀 없었다”고 대답했다.
앞서 2020년 열린 총선에서 화천대유 자금을 인출해 현금화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김씨는 “기사를 쓰는 건 자유지만 책임도 져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삿돈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와 관련해선 “운영비로 썼다”며 “계좌에 다 나와 있고 경찰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화천대유 감사보고서를 보면 김씨는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회사에서 473억 원을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가 거액의 회삿돈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