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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KT 5G B2B사업 해외로 진격, 구현모 내수한계 극복 도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1-09-09 16: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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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해외기업과 제휴뿐 아니라 인수합병을 통해서도 B2B(기업 사이 거래)사업을 해외로 확장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구 사장은 비대면시대 커지고 있는 기업 디지털 전환시장을 놓고 내수기업의 한계를 벗고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입지를 키울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늘Who] KT 5G B2B사업 해외로 진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현모</a> 내수한계 극복 도전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9일 KT는 세계 20개 국가에 통신 분기국사와 인터넷데이터센터 등 네트워크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인 엡실론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분기국사는 초고속인터넷 등 네트워크 서비스 공급을 위해 설치한 시설을 말한다.

KT는 이번 엡실론 인수로 해외 다양한 지역에 구축된 네트워크 인프라와 영업거점, 고객 기반 등을 확보하게 된다.

구 사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B2B사업 영토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구 사장은 올해 6월 KT가 B2B사업 전문 브랜드 KT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추진해온 기업 대상 디지털 전환사업 성과를 소개하는 내부 디지털X-서밋 행사에서 “B2B시장의 디지털 전환은 이제 시작이고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며 사업 확대의 의지를 보였다.

KT는 이에 앞서 5월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전환”이라며 “이를 위해 B2B와 플랫폼사업을 더 확대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외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롯한 각종 기업 대상 IT솔루션과 플랫폼사업 기반을 마련하면 단순히 해외 기업으로 고객범위를 넓히는 것을 넘어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해외에 지사 등을 두고 해외사업을 하는 국내 기업고객들을 새롭게 유치하는 데도 보탬이 될 수 있다.

KT가 해외기업들과 협업 등을 통해 해외에 인터넷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KT는 2020년 9월 태국 정보통신기업 자스민그룹의 인터넷데이터센터사업 계열사 JTS와 ‘태국 인터넷데이터센터사업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러시아 연방 소속의 극동개발공사와도 인터넷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사업에 손을 잡았다.

이에 머물지 않고 구 사장은 이제 네트워크 인프라, 데이터사업 등 분야 해외기업을 직접 인수해 해외 B2B시장 공략에 한층 힘을 더한다.

KT는 엡실론 인수를 시작으로 해외 데이터센터, IT 플랫폼과 솔루션기업 등 B2B사업에 필수인 통신 인프라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략적 인수합병을 추진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디지털플랫폼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KT가 이번에 인수한 엡실론은 회사 소재지인 싱가포르를 비롯해 영국, 미국, 불가리아, 홍콩 등에서 통신사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본사와 지점의 업무데이터를 연결해주는 글로벌 데이터서비스, 데이터센터서비스, 클라우드 연결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런던과 뉴욕, 싱가포르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도 보유하고 있다. 

KT는 엡실론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KT의 국제전용 회선 연결서비스는 물론 데이터센터 사이 연결, 이종 클라우드 연동 서비스 등 고도화한 기업 디지털 전환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KT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통신 분기국사 등을 토대로 국제 전용회선, VPN(가상사설망) 등 IT 플랫폼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데이터산업의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 72조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2025년에는 글로벌데이터산업의 시장규모가 약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이에 더해 해외 기업시장에서도 KT의 기가지니 등 인공지능 서비스, 인공지능 호텔 솔루션과 서빙로봇 등 로봇솔루션 등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만큼 해외 B2B사업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구 사장은 KT 대표에 취임한 뒤 B2B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해왔다.

구 사장은 5G와 4차산업혁명으로 기업들의 디지털전환 관련 서비스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KT의 B2B사업도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구 사장은 앞서 2020년 7월 중국 차이나모바일 등이 주최한 ‘GTI서밋 2020’에서 “5G는 단순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함께 결합해 폭발적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지금까지는 모바일통신이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 중심이었다면 5G시대에서는 B2B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형적 내수사업인 통신 외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것은 국내 통신사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오랜 과제다.

국내 통신시장은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이동통신 등 주요 서비스가 모두 성숙기에 들어선 지 오래인 데다 각 사업영역마다 사업자 사이 가입자 확보 경쟁으로 매출을 키우기가 더욱 쉽지 않다.

이에 KT를 비롯한 국내 통신사들은 해외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진출도 시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통신업은 기간산업으로 분류돼 해외 사업자가 진입하기에는 규제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5G와 4차산업혁명시대가 열리면서 B2B분야에서 새로운 기회가 나타났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기업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이런 서비스들과 플랫폼을 들고 해외시장 문도 두드릴 수 있게 됐다.

구 사장은 2020년 취임 첫해부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디지털전환 관련 분야 내부인력과 역량 확보에 힘을 실어 기업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한 내부 토양을 다졌다.

조직도 정비했다. KT는 2020년 11월 디지털전환시대 기업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새로운 B2B 브랜드 KT엔터프라이즈를 출범하고 기존 기업사업 조직도 KT엔터프라이즈 조직으로 재단장했다.

5G통신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등 첨단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담당하는 AI/DX융합사업부문도 신설했다.

구 사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올해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KT그룹의 앞으로 10년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며 “KT는 이제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전환해 고성장 신사업에서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KT는 2020년 B2B 사업영역인 기업·IT솔루션부문 매출 성장률이 18%에 이르렀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사업이 포함된 AI/DX융합사업부문 매출이 각각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6.1% 늘어나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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