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 주가가 외형 축소라는 부정적 요인과 신규수주의 기대감 속에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한국전력기술은 구조적으로 감소할 외형과 해외수주 불발 가능성이 투자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주가는 실적과 기대감의 충돌이 지속하는 현재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국전력기술은 발전소 건설을 위한 설계와 구매, 시공 관련 업무를 제공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진행하는 해외 원자력발전사업의 입찰전담조직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은 신고리원전 5·6호기, 신한울원전 1·2호기 등 주요 프로젝트의 진행률이 90%를 넘기면서 신규수주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원전 축소의 정책에 따라 한국전력기술은 원자력사업을 중심으로 연평균 10% 정도의 외형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한국전력기술이 설계작업을 맡고 있는 제주 한림해상풍력사업과 바이오매스사업의 진행 여부에 따라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체코, 폴란드 등에서 진행하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입찰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어 한국전력기술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황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의 해외 원전사업 공동진출 발표로 기대감이 존재하나 발주처의 단가 인하 요구는 수주 가능성을 낮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