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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큐브 항암치료제 세계 임상 준비 착착, 정현진 기술수출 다가서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1-07-14 14: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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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이사가 면역관문억제 항암치료제의 기술수출에 다가서고 있다.

14일 에스티큐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중에 면역관문억제 항암치료제 후보물질 ‘STT-003’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사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티큐브 항암치료제 세계 임상 준비 착착, 정현진 기술수출 다가서
▲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이사.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의 승인을 신청하고 2022년 초에는 임상1상에 들어갈 계획을 세워뒀다.

에스티큐브는 면역관문억제 항암치료제 후보물질로 비소세포 폐암, 난소암, 방광암 치료제로 개발을 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인 찰스리버와 전임상(동물시험)시험을 진행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상태로 전해졌다.

암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T세포를 피하고자 PD-1, PD-L1, CTLA-4 등의 면역회피물질을 만들어낸다.

면역관문억제 항암치료제란 면역회피물질을 억제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기 쉽게 만드는 치료제를 말한다.

에스티큐브는 새롭게 발견한 면역회피물질인 BTN1A1을 표적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 항암치료제 후보물질 STT-003을 보유하고 있다.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이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BTN1A1을 표적으로 한 STT-003은 향후 면역관문억제 항암치료제시장을 선도할 것이다”며 “STT-003에 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임상1상 시험까지 진행해서 나중에 기술수출하는 전략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에스티큐브는 1989년 설립돼 2021년 코스닥에 상장한 항암치료제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는 면역관문억제 항암치료제로 머크의 키트루다와 BMS의 옵티보, 로슈의 티센트릭 등이 나와 있다.

에스티큐브는 STT-003이 기존 면역관문억제 항암치료제와 다른 기전을 지니고 있어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을 사용하는 등 시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

에스티큐브는 기존 면역관문억제 항암치료제가 PD-1, PD-L1 단백질 등을 표적으로 하지만 STT-003은 BTN1A1 단백질이라는 다른 표적을 지닌 데다 독성이 작아 다른 면역관문억제 항암치료제와 병용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STT-003이 기존 면역관문억제 항암치료제에 반응하지 않은 암환자에게도 높은 효과를 보여 더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이 모두 가능하다면 다른 치료제와 비교해 성장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에스티큐브의 STT-003의 기술수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면역관문억제 항암치료제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데다 병용투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머크의 면역관문억제 항암치료제 키트루다는 2020년 매출 140억 달러(약 16조 원)를 내며 2019년과 비교해 29.7% 늘었다. 머크의 전체 매출에서 키트루다의 비중은 약 30%로 2014년 첫 매출이 발생한 뒤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면역관문억제 항암치료제가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가능성도 내다본다. 블록버스터 신약이란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1500억 원) 이상인 의약품을 말한다.

에스티큐브는 앞서 4월 미국암학회(AACR2021)에서 STT-003의 전임상시험 데이터를 발표했다. 

에스티큐브는 편평세포폐암(BTN1A1 단백질 발현율 56.3%), 두경부암(84.5%), 방광암(75%), 유방암(63.2%), 난소암(56.1%) 등의 종양세포에서 STT-003이 표적으로 하는 BTN1A1 단백질이 높게 발현된다고 설명했다.

BTN1A1 단백질 발현율은 암종들이 그들을 공격하는 T세포의 공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회피물질로 BTN1A1을 내보내는 비율을 말한다. 

에스티큐브는 6월에 열린 국제 바이오산업 전시회 'BIO International Convention 2021(바이오USA)'에도 참가해 글로벌 제약회사들과 STT-003에 관한 정보 공유와 신약 개발 협업 논의도 진행했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바이오USA에서 다수의 글로벌 제약회사와 온라인 미팅을 했고 향후 추가 미팅도 진행하기로 했다”며 “다수의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STT-003의 우수한 비임상 결과와 글로벌 임상시험에 관한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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