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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미래형 전지 중심으로, 송철호 성장동력 만들 특구 계속 추가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1-05-20 14: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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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강소연구개발특구를 미래형 전지기술 개발과 사업화의 중심지로 키우고 있다.  

울산은 그동안 5곳의 특구를 유치했는데 이를 통해 조선, 자동차, 정유 등 지금의 주력산업을 넘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울산을 미래형 전지 중심으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90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철호</a> 성장동력 만들 특구 계속 추가
송철호 울산시장.

송 시장은 20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울산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송 시장 외에도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 강병삼 연구개발특구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울산시는 이번 비전 선포식을 통해 울산시와 민간기업이 힘을 모아 미래형 전지의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미래형 전지로 고성능 2차전지, 수소연료전지, 태양전지 등을 꼽고 있다. 이 미래형 전지에서 핵심소재·부품기술을 개발하고 전지 효율성 개선을 위해 경량복합소재와 스마트부품 개발에도 집중한다.

송철호 울산시장 이날 행사에서 "미래형 전지분야는 지역산업 구조를 다변화하는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강소 특구가 기존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신산업 육성을 통해 울산 발전을 견인하는 혁신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 울주군에 들어서고 있는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울산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탄소섬유 등 초경량 전지신소재와 미래형 전지를 연구개발한다. 삼성SDI와 현대자동차, 고려아연 등 지역 대기업도 힘을 더해 '전지혁신산업 클러스터'로 구축된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 7월 울산과학기술원과 울산 반천일반산업단지, 울산 하이테크밸리일반산업단지 등 3곳의 3.01km2 규모의 부지를 울산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했다.

이어 울산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울산과학기술원을 핵심기관으로 지정하고, 미래형 전지를 이번 특구의 특화분야로 선정했다. 

연구개발특구는 대학과 연구소, 공기업 등 기술역량을 갖춘 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연구, 주거, 산업, 문화 기능 등을 갖춘 융복합 자족형 연구단지이다.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 매년 72억 원(국비 60억 원과 시비 12억 원)의 연구개발비가 대학과 연구소, 기업의 기술이전과 창업지원 등을 위해 지원된다. 이에 더해 첨단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세나 지방세 등 세제 감면혜택도 주어진다.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도 연구특구와 관련해 기대감을 보였다.

이 총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올해 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이 본격 시작되면서 대학의 우수성과를 사업화하는데 탄력을 받게 됐다”며 “지역 산업계와 적극적 협력을 통해 우수 연구성과의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강소연구개발특구가 지난해 7월 지정된 뒤 울산과학기술원이 출자한 지티(GT)와 애이치앤비지노믹스(HnB Genomics)가 2021년 2월 '연구소기업'으로 등록되는 성과를 올렸다. 사업화 가능성이 높고 우수기술을 증명됨에 따라 울산시도 힘을 보탠다.

연구소기업은 공공 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고자 설립한 기업이다. 연구기관이 기업의 지분 10~20%를 보유하는데 특구 안에 위치하면서 공공기관 기술을 이전받는다.

지티는 이산화탄소를 변환해 수소와 전기를 생산하는 ‘금속-이산화탄소 시스템’과 관련한 기술을, 에이치앤비지노믹스는 방사능을 활용하는 엑스레이 방식이 아닌 인공지능과 영상데이터를 접목해 근골격계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연구개발특구는 2020년 7월 선정됐지만 본격적 추진은 3월부터 시작했다”며 “비전 선포식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미뤘다가 이번에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 시장는 이번 연구개발특구를 포함해 2019년 11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모두 다섯 곳의 특구를 유치했다. 

구체적으로 △수소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2019년 11월) △울산경제자유구역(2020년 6월)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2020년 7월) △울산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2020년 7월) △원자력 및 원전해체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2020년 8월) 등이다.  

송 시장은 이런 특구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울산은 자동차, 조선, 정유 등 기존의 주력산업에서 성공을 구가해 왔으나 최근 급격한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미래의 잠재 성장성이 약화됐다는 시선이 나온다. 미래형 전지사업 등을 통해 10년, 20년 뒤를 준비한다는 것이다. 

원자력 및 원전해체특구는 사업비가 1조7754억 원에 이르는 대형사업이다. 수소그린모빌리티 특구에 19개 기업이, 게놈서비스산업특구는 15개 기업 등이 참여한다. 이를 위해 송 시장은 2년 연속으로 중앙정부 예산 3조 원 이상을 확보했다. 

송 시장은 4월2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5개 특구 육성을 통해 2030년까지 5조5천억 원의 투자유치와 10만여 명의 고용창출, 4조 원의 생산유발 등의 경제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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