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공기업

공영홈쇼핑 흑자기조 안착 안간힘, 대표 부재상황 해결 시급해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1-04-08 15:54:5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공영홈쇼핑이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낸데 이어 흑자기조를 안착하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공영홈쇼핑의 흑자가 시장변화에 따른 일시적 반짝이익에 그치지 않으려면 중장기 로드맵(청사진)을 세우고 체계적 사업구조를 마련해야 하는데 현재 대표이사의 부재상황에서 적임자를 찾는 일이 시급해 보인다. 
 
공영홈쇼핑 흑자기조 안착 안간힘, 대표 부재상황 해결 시급해
▲ (주)공영홈쇼핑 로고.

8일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다음 대표 선임의 진행상황을 놓고 “지난주 마지막 임원추천위원회까지 적격자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다음 절차진행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공영홈쇼핑은 현재 대표이사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3월2일이 지원서류 접수의 마감일이었다.

공영홈쇼핑은 최창희 전 대표이사가 임기를 5개월 남기고 건강상 이유를 들어 1월31일 사임한 뒤 대표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데 공공기관의 특성 때문에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최 전 대표는 지난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채용 관련 의혹으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공영쇼핑 노동조합이 최 전 대표에게 회사 정상화와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는데 새 대표는 이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공영홈쇼핑은 사업추진 방향에서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 놓여있다.

공영홈쇼핑은 2015년 개국한 이래 영업손실이 계속되다가 지난해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냈다.

자본잠식 상태로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했던 상황에서 갑자기 생각보다 큰 이익을 거뒀기 때문에 앞으로 이익흐름을 체계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다잡아야 한다. 

공영홈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당초 목표치인 10억 원을 크게 웃도는 254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영홈쇼핑의 자본금이 800억 원이고 2019년까지 누적적자가 모두 420억 원으로 부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가뭄 속 단비라고 할 수 있다.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큰 수혜를 봤다.

공적 마스크의 판매채널이 되면서 대중에 인지도가 상승했고 뒤이어 비대면소비 확대에 따른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동영상 판매)의 활성화로 실적 증가에 힘을 받았다.

지난해 6월 실시된 홈쇼핑 브랜드 인지도 조사결과에서 공영쇼핑의 인지도는 2019년보다 8.9%포인트 오른 84.7%로 조사됐다. 국내 7개 TV홈쇼핑 가운데 가장 상승폭이 컸다.

공영홈쇼핑은 2분기에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영홈쇼핑은 이미 지난해 5월에 모바일라이브커머스(MLC)사업부를 신설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라이브커머스 채널 ‘공영라방’을 시장에 선보이는 등 꾸준하게 모바일라이브커머스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왔다.

공영라방은 3월에 인기 유튜버와 첫 협업 방송을 진행하는 등 새로운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공영홈쇼핑의 조직개편 추진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나치게 빈도가 잦다는 지적이 나온 점이 부담일 수 있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최 전 대표의 취임 이후 조직개편이 12회나 이뤄졌다고 문제삼았다.

당시 최 전 대표는 “유통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영홈쇼핑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인 만큼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을 무시할 수는 없다. 

공영홈쇼핑의 지분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50%를 들고 있으며 중소기업유통센터 지분의 100%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보유하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6일 전용사옥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새 사옥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누적적자에 빠져있는 기업이 전용사옥을 짓는 것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만큼 새로 취임할 대표는 이 문제도 해결해야만 한다.  

공영홈쇼핑으로서는 이익창출을 이어가기 위한 조직개편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여러 비판과 지적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대표이사의 선임을 서둘러야 하는 셈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조직개편과 관련해 “신임 대표가 선임되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