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 TV와 가전제품 교체수요가 늘어나고 스마트폰사업 손실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LG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LG전자 주가는 8만5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3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며 '깜짝실적'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자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소비자가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과 TV를 자주 활용하게 돼 교체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빌트인 냉장고와 세탁기 및 건조기를 결합한 워시타워, 건조기와 제습기 판매 증가가 LG전자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케팅비 절감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점도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LG전자 올레드TV 판매량이 상반기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스마트폰사업에서 영업손실폭도 점차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내년까지 TV와 가전사업에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는 한편 스마트폰과 자동차부품사업에서 적자폭을 축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내년에 완성차 수요 회복과 올림픽 경기에 따른 TV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LG전자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7639억 원, 영업이익 2조1878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2.5% 줄지만 영업이익은 30.9%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