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한미약품은 코로나19에도 본업에서 실적 타격을 최소화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중국 법인인 베이징한미가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하고 신약의 허가시점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우종수(왼쪽), 권세창 한미약품 공동대표이사 사장, |
박병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일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36만 원으로 새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6일 한미약품 주가는 25만8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1분기 별도기준으로는 악재 속에서도 선방했다"며 "다만 베이징한미가 코로나19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결기준 실적이 부진하겠으나 하반기부터는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약품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849억 원, 영업이익 24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 감소한 것이다.
한미약품은 전문의약품 위주여서 코로나19 악재에도 1분기 선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베이징한미는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며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고 2분기에도 10%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신약의 미국 허가도 코로나19로 지연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신공장에서 생산하는 물질로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장 실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공장 실사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의 미국 임상2상도 코로나19로 지연될 수 있다. 다만 올해 중반에 다른 제약사의 NASH 치료제의 임상결과가 공개되는 등 NASH치료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NASH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는 한미약품에게는 NASH시장의 확립이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며 “한미약품 주가의 성패는 결국 연구개발 성과에 달려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