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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트렉아이 인텔리안테크, 위성산업 수출 지원정책에 해외진출 탄력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03-18 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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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트렉아이와 인텔리안테크가 정부의 위성산업 수출 지원정책에 힘입어 해외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증권업계와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정부가 우주산업 내 대표적 고부가가치산업인 위성산업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등 국내 우주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 관련 업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쎄트렉아이 인텔리안테크, 위성산업 수출 지원정책에 해외진출 탄력
▲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이사.

코스닥 상장기업 쎄트렉아이와 인텔리안테크는 위성 관련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진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정부의 지원정책을 타고 사업 추진에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쎄트렉아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성시스템을 개발해 수출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용 정찰위성 발사사업인 425사업에 지상체를 공급하는 등 정부 정책사업에도 참여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발사체 분야를 제외한 위성체, 지상체, 위성서비스 관련 사업을 모두 진행하며 우리나라 최초 지구관측위성인 아리랑 1호와 최초의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1호를 제작하는 등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쎄트렉아이가 주력으로 제작하고 있는 중소형 위성은 대형 위성 대비 성능은 약 80~90%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볍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세계 정상급 기술력에 뛰어난 가성비를 갖춰 재구매와 신규 수주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안정적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쎄트렉아이는 2018년 10월 발사된 아랍에미리트의 '칼리파-3'에 전장품과 광학계, 위성영상 수신처리 시스템을 공급하고 싱가포르 위성의 전자광학 탑재체를 납품하는 등 해외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주동 나이스평가정보 책임연구원은 "중동과 아프리카 등 지구관측 역량 보유를 목적으로 개발도상국의 중소형 위성 수요가 늘고 있다"며 "쎄트렉아이는 2020년 상반기 초고해상도 인공위성 개발이 완료되면 신규수주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텔리안테크는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제조기업으로 글로벌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시장에서 영국 코브햄, 미국 KVH와 함께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위성통신 안테나 핵심기술인 무선주파수(RF) 설계와 안테나 제어 기술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위성통신기업 원웹과 공급계약을 맺는 등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리안테크는 2019년 12월부터 2024년까지 원웹과 공급계약을 맺어 앞으로 원웹의 글로벌 위성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인텔리안테크의 매출 증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인텔리안테크는 싱가포르와 상해, 로테르담, 영국 사우스햄튼, 미국 얼바인, 플로리다, 시애틀 등 세계 6개국 7개 도시에 해외법인과 지사를 설립해 위성통신 안테나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현재 전체 매출의 95%가 수출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커져가는 위성산업에 발맞춰 글로벌시장 진출 길이 확장되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우주산업 생태계 육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위성산업 수출지원 계획을 세웠다.

위성산업은 우주산업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산업으로 기술집약적이고 정부 의존도가 높은 산업으로 평가된다.

위성산업은 위성체, 발사체, 지상장비와 위성통신, 위성방송, 위성항법, 지구관측 등 위성을 활용한 서비스를 포함한다.

위성산업협회(SIA)가 2019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세계 우주산업 규모는 3600억 달러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위성산업이 약 77%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위성산업은 2008년 1440억 달러에서 2018년 2774억 달러로 약 19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위성의 수출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 모두 2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위성을 도입하는 신흥국가를 향한 수출 길을 열어주기 위해 코리아 우주포럼 등 수출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우주 개발 후발 나라에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위성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위성산업은 기업이 직접 영업을 뛰는 수 밖에 없었다”며 “항공우주 관련 포럼이나 수출 지원 컨벤션 등 정부 차원에서 영업 지원이 이뤄지면 해외진출 기회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그동안 위성 수출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없어 기업이 수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 신규 추진하는 수출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출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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