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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구광모, LG그룹 디지털 전환 성과로 새 고객가치 고대하다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0-01-06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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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어느 해보다 큰 변화가 예상된다.

새해에도 이어질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들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한 변화에 더욱 속도를 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과 함께 새로운 사업과 시장에 도전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2020년 경영의 화두가 될 여러 키워드로 재계에 불어 닥칠 변화의 바람을 미리 짚어 본다. <편집자 주>

[1] 신남방정책
[2] 새로운 도전
[3] 디지털 전환
[4] 스마트 금융
[5] 공기업 부채  
[신년기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광모</a>, LG그룹 디지털 전환 성과로 새 고객가치 고대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2020년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 디지털 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에 무게를 둔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전환은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조직 운영방식과 사업모델 등을 혁신하는 방안을 말한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각 계열사의 내부 시스템을 혁신하는 데 힘썼는데 앞으로는 고객의 삶을 편리하게 하는 다양한 첨단기술을 들고 LG그룹 경쟁력을 높일 구체적 아이템을 내놓는 데 전력투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곧 열리는 CES 2020(소비자 가전전시회)를 통해 시장에 혁신적 디지털 플랫폼을 선보임으로써 고객들에게 디지털 전환에 기반을 둔 새로운 가치를 소개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LG전자는 ‘웹OS오토’를 선보인다. 웹OS오토는 그동안 LG전자가 스마트TV 등 가전제품에 탑재했던 운영체제 ‘웹OS’를 커넥티드카(인터넷 연결 차량)로 확장한 것이다. 커넥티드카가 인터넷을 통해 차량 탑승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용 운영체제가 필수다.

다만 웹OS오토가 단순히 커넥티드카 운영체제로만 기능하는 것은 아니다. LG전자는 웹OS오토를 LG그룹 미래사업 중 하나인 자율주행차의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에서는 운전자 경험이 아닌 탑승자 경험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웹OS오토는 자율주행차 환경에서 가정과 같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웹OS오토 기반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등 여러 서비스를 CES2020에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을 주도하는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CES 2020 현장을 찾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CES 2020에 꾸며지는 ‘LG씽큐(ThinQ)존’도 구광모 회장의 디지털 전환 의지를 드러내는 공간으로 꼽힌다. 

LG씽큐존은 평범한 가정환경에 인공지능 및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됐을 때 삶이 얼마나 편리해질 지를 보여준다.

LG씽큐존 관람객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해 세탁기, 냉장고, 오븐,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관리할 수 있다. 또 스마트문을 통해 원격으로 방문자를 확인하거나 문을 개방할 수도 있다.

스마트거울과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옷을 직접 입어보지 않아도 어떤 스타일이 알맞은지 미리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LG그룹이 디지털 전환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은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고객가치를 창조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구광모 회장의 경영방침과 일맥상통한다.

구광모 회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LG가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봤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 있었다”며 “고객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하는 LG만의 고객경험을 선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 취임 이후 LG그룹은 고객 가치에 맞는 신기술과 신제품을 내놓기 위해 내부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했다.

계열사들은 LGCNS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 특성에 맞는 클라우드 기반 전산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개발·관리하는 데 적합한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다. 2023년까지 클라우드 전환율 90%를 달성한다는 게 목표다.

LG전자는 제조업 분야 디지털 전환에 무게를 싣고 있다. 독일 지멘스 등과 협력해 장비, 금형, 3D 프린트 같은 생산기술의 디지털화를 모색하고 있고, 여러 협력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도 했다.

2019년 LG그룹 연말인사에서는 LG유플러스,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이 디지털 전환을 전담하는 조직을 따로 신설하기도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은 4차산업혁명시대의 큰 축”이라며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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