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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미디어 교육분야 기업들, 융복합 인재를 찾는다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8-04 15: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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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미디어 교육분야 기업들, 융복합 인재를 찾는다  
▲ 박지순 커리어케어 상무(컨슈머2부문부문장)는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커리어케어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패션, 미디어, 교육업계의 인재 채용 동향을 소개하고 있다.

패션, 미디어, 교육 관련 회사들은 올해 하반기에 어떤 인재를 채용할까?

국내 소비가 쉽게 활성화하고 있지 않아 올해 하반기 패션 미디어 교육기업들은 소극적으로 신입사원과 경력사원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성장보다 내실 위주의 채용 정책을 펼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주목되는 것은 패션 미디어 교육기업들 사이에서 이종산업은 물론이고 IT기술과 융복합화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최대 헤드헌팅회사 커리어케어(www.careercare.co.kr)의 박지순 상무(컨슈머2부문장)는 4일 패션 미디어 교육기업들의 채용문을 뚫으려면 일반 제조업과 달리 구직자의 전문성뿐 아니라 잠재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이들 기업들이 이제 단순히 구직자의 ‘스펙’과 경력(과거)만을 보지 않는다며 구직자가 ‘완결형 인재’가 아닌 ‘진행형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코오롱상사에서 영업MD총괄 및 상품기획MD로 오랫동안 패션사업에 종사해 왔다. 온라인 쇼핑몰과 의류잡화 프로모션회사를 직접 운영한 경험도 있다.

커리어케어의 컨슈머2 부문장을 맡고 있는 박 상무는 패션과 미디어 교육기업을 대상으로 CEO와 임원, 그리고 MD와 디자이너 등의 전문가들을 추천하고 있다.

박 상무는 IT시대를 맞아 기업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산업의 미래를 먼저 상상하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데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 패션산업은 최근 어떠한 변화가 있었나?

“패션산업은 ‘융복합화’ 단계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

LF, 코오롱FnC, 패션그룹형지 등 국내 대표 패션기업들이 저마다 자체유통을 전개하고 나섰다. 백화점과 쇼핑몰 등 기존 유통기업에 판매전략을 의존해 오던 데서 벗어나 독자적 유통망을 갖추려는 것이다. 패션기업들은 유통사업뿐 아니라 외식사업에도 손을 뻗어 사업을 다각화하려 하고 있다.”

- 미디어업계에 일고 있는 지각변동이 채용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나?

“미디어산업은 방송과 더불어 광고 역시 큰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철옹성 같았던 공중파의 아성이 무너지고, 대기업이 운영하는 복수채널사업자와 종합편성채널 등 콘텐츠 힘이 강한 채널이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채널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됐다. 유능한 PD, 마케터, 광고 인력을 충원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류열풍으로 국내 콘텐츠에 대한 해외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인력들을 시급히 찾고 있다.”

- 교육산업 현황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기존의 수능 위주의 교육 콘텐츠에서 더 나아가 '인성교육'이나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IT산업의 발전에 따라 2018년부터 초∙중등생 대상으로 SW교육이 의무화하면서 관련 사교육 시장이 커지고 있다.”

- 교육업계 채용 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IT산업의 성장에 따라 온라인과 모바일에 기반한 교육 콘텐츠의 강화가 필수적 과제로 떠올랐다. 이를 위해 기존에 오프라인 중심으로 했던 기업들조차 IT 인재들을 꾸준히 채용하고 있다.

입시중심 교육인력이 더 이상 주를 이루지 않고 있어 산업별 전문인력이 빛을 볼 것이다. 특히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제작 전문가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 패션 미디어 교육기업이 선호하는 인재상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설명해 달라.

“산업이 융복합화하면서 인재 역시 융복합형 인재를 선호하게 됐다.

패션기업이 유통업에 뛰어들고, 유통기업은 자체브랜드를 강화한다. 전통 미디어는 온라인과 모바일 채널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는 패션기업 경력이 있는 유통 전문가, 유통기업 경력이 있는 패션 전문가, 미디어 경력을 지닌 온라인 전문가다. 앞으로 융복합형 인재가 기업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 산업환경이 변하는 동안 구직자들에게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는가?

“구직자들도 더 이상 대기업만을 고집하지 않는 분위기다. 본인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고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기업이면 규모에 관계 없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재들이 과거에 대기업만을 목표로 했다면, 이제 아이디어가 있는 스타트업 기업을 선호한다.”

- 패션, 미디어, 교육업계에서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력개발을 위해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나.

“임원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 대부분이 성공 스토리를 갖고 있다. 뛰어난 임원은 세부적인 일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사람이었다. 세심함과 집요함으로 자신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이것은 결국 그들의 ‘스토리’가 됐다.

회사 내부에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면 현재 맡은 업무에서 성공스토리를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

거의 모든 사업군에서 IT와 융복합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IT에 대한 기본적 지식이 없으면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어지는 시대가 왔다. 구직자들이 몸담고 있는 산업의 미래를 미리 상상하고 대비해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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