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국내 임상3상을 본격화한다.
유한양행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소세포 폐암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는 레이저티닙의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레이저티닙은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다.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에 따라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나뉘는데 폐암 환자의 85%가 비소세포 폐암이다.
비소세포 폐암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등 각종 유전자가 원인이 돼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기존 항암 치료제로는 고치기 힘들다.
레이저티닙 임상3상은 1차 치료제로 레이저티닙 또는 표적항암제 ‘게피티니브’를 투여한 뒤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27개 기관이 참여한다. 레이저티닙 임상에 참여하는 여러 국가 가운데 한국에서 처음으로 승인됐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식약처 승인으로 본격적 다국가 임상 개발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에서는 2020년 1분기에 환자 모집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저티닙은 2018년 11월에 글로벌 제약사 얀센바이오테크에 기술수출됐다. 현재 유한양행과 얀센바이오테크가 공동개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