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에서 개발자회의를 개최하며 자체 운영체제 ‘타이젠’ 생태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1일 인도 벵갈루루에서 ‘2015 타이젠 개발자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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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자체 운영체제 '타이젠'. |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 1천 명 정도의 앱 개발자와 인도 이동통신사 관계자, 인도 소프트웨어연합회 등 IT업계 관계자들을 초대했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에서 타이젠 운영체제 새 버전인 ‘타이젠 2.4’의 시범용 버전과 새로운 타이젠 개발자도구(SDK) 등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새로 공개한 타이젠 개발자도구에서 처음으로 원형 디스플레이에 맞춘 앱 개발환경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워치 ‘기어A’에 타이젠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효건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플랫폼팀 부사장은 “타이젠은 구동이 가벼운 운영체제로 사물인터넷에 최적화해 있다”며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포함해 가전제품과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인도를 타이젠 운영체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본거지로 삼고 있다.
아록나스 디 삼성전자 인도법인 부사장은 “타이젠을 지원하는 앱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인도 개발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인도에서 타이젠 앱 개발환경을 지속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젠을 탑재한 첫 스마트폰 Z1은 인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Z1은 인도시장에서 출시 6개월 만에 100만 대가 넘게 팔려 올해 5월까지 단일 스마트폰으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샘모바일 등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이날 행사에서 새 타이젠 스마트폰 Z3과 타이젠3.0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오는 9월 중국 선전에서도 타이젠 개발자회의를 연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