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일방주의가 국제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4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양자회담을 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
왕 외교부장은 모두 발언에서 “세계 안정과 평화의 최대 위협은 국제질서를 파괴하는 일방주의, 국제관계 규칙에 도전하는 패권주의”라며 “중국은 한국 등과 함께 국제체제 및 국제질서, 세계무역기구를 초석으로 하는 다자무역체제를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왕 외교부장의 방한은 2015년 10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리커창 중국 총리를 수행해 서울을 찾은 지 4년여 만이며 강 장관과 회담은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담을 연 뒤 3개월 만이다.
강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오늘 회담을 통해 정상 및 고위급 교류 활성화방안, 경제·환경·문화·인적 교류 등 실질 협력을 증진할 구상과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을 위한 협력방안, 지역·국제정세에 심도있는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 외교부장은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방한하느냐”라는 질문에 “채널을 통해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강 장관과 왕 외교부장은 회담 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장관 공관에서 만찬을 같이 했다.
왕 외교부장은 5일 정재계 인사들과의 오찬행사를 진행한 뒤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