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들어 2차전지산업 관련 주요 종목의 주가가 평균 7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26일 기준으로 2차전지 관련 10개 종목의 주가는 문 대통령 취임(2017년 5월10일) 직전보다 평균 71.0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 LG화학이 생산하는 2차전지.
삼성증권은 시가총액, 영업이익, 2차전지 테마 관련성 등을 기준으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일진머티리얼즈, 솔브레인, 후성, 엘앤에프, 에코프로, 파워로직스, 대주전자재료 등을 10개 종목으로 선정했다.
이 10개 종목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기 앞서 2017년 4월 무렵부터 중국 정부의 전기차 의무판매제도 추진 등에 힘입어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추진하고 테슬라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3’를 출시하는 등 호재에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2018년 9월4일에는 문재인 정부의 출범 직전보다 평균 107.33%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현재는 잇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에 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파악됐다.
2차전지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출범 초기부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핵심 신산업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았다.
원동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 움직임은 정부 정책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겠지만 주로 글로벌시장의 동향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며 “2차전지 등 신산업은 일단 한국보다 외국에서 먼저 움직이고 있으면 글로벌시장의 영향이 국내보다 크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