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인 심상애씨의 개인일정에 시 관용차와 운전기사를 지원받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오거돈 시장은 30일 발표문을 내고 “높아진 시민 기준에 맞지 않는 일로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아내가 불가피한 때가 아니면 공적 활동을 자제하고 관용차 등 공적 지원을 받지 않도록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내가 못 가는 행사에 아내가 어쩔 수 없이 대신 참석할 때가 종종 있다”며 “아내는 당시 남구청에서 진행된 행사에 시장을 대신해 참석했지만 이후 세탁소에 들러서 내 옷을 찾은 뒤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문제가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미술관 관람 또한 부산 미술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하지만 시민과 다른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부산MBC는 심상애씨의 개인 일정에 부산시 관용차와 공무원이 지원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심씨는 5일 지인들과 함께 해운대구 상가를 찾았을 때 관용차를 이용했다. 부산시청 소속 운전기사가 차를 몰았고 6급 공무원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는 6월3일 부산시립미술관을 방문했을 때도 관용차와 운전기사를 지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6월3일은 부산시립미술관 정기 휴관일이었지만 심씨는 지인들과 내부를 관람했다.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26일 성명을 내고 “공무원이 자치단체장 배우자의 사적 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복무규정 위반에 해당한다”며 “부산시는
오거돈 시장 부인을 위해 복무규정까지 어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