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허위자료를 제출해 유전자 치료제를 허가받은 혐의로 고발된 코오롱생명과학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2일 오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코오롱생명과학과 미국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연구개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를 만든 코오롱생명과학의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본사 전경.<연합뉴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 사장 등 인보사의 개발과 허가에 관여한 임직원들의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월28일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하고 코오롱생명과학과 이 사장을 형사고발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5월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고발장을 정식으로 접수받아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를 도입한 형질전환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다.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2017년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드러나 2019년 3월 판매와 유통이 중단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