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울산대학교병원이 에쓰오일의 지원을 받아 ‘닥터카’사업을 다시 시작한다. 울산권역 중증외상환자에게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울산시청은 30일 시청 상황실에서 ‘울산권역 닥터카 운영 지원 협약서’ 체결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 박봉수 에쓰오일 운영총괄 사장, 정융기 울산대병원장이 참석했다.
닥터카는 전문 의료진이 구급차에 탑승해 재난·교통사고 현장으로 출동하는 것을 말한다.
중증외상 전문의와 간호사가 구급차 안에서 환자에게 고위험 약물 투여, 흉관 삽입 등 전문 소생치료를 제공한다.
닥터카를 활용하면 중증외상환자를 일반구급차로 이송할 때보다 최종 치료시간을 1시간 이상, 응급실 체류시간을 30분 이상 줄일 수 있다.
이번 협약서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닥터카 운영을 위한 후원금을 연간 1억 원 지원한다.
울산시는 닥터카 운영 관련 응급의료 법률, 보조금 관리 법률 등 준수사항을 확인·점검하고 성과를 평가해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울산대병원은 닥터카를 운영한다. 의사,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과 구급차, 진료 의료기기 등 장비들을 준비해 중증외상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할 능력을 갖춘다.
닥터카는 중증외상환자 발생에 대비해 24시간 운영된다.
송철호 시장은 “이번 협력은 울산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가치 있는 일로 평가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관이 한마음으로 협력해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대병원은 2015년 10월부터 보건복지부로부터 울산권역외상센터를 지정받아 운영해왔고 2016년 10월부터 국내 최초로 ‘닥터카’를 시범운영하기 시작했다.
2019년부터 사업비 확보가 어려워져 닥터카 운영을 중단할 것으로 예정했지만 에쓰오일이 닥터카 운영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혀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