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19-04-15 10: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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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사업환경의 긍정적 변화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현금흐름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드라마부분 분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BS는 이미 드라마사업 확대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 박정훈 SBS 대표이사 사장.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SBS가 통합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출범, 넷플릭스 드라마 판매, 중간광고 도입 등으로 연간 현금흐름이 300억~400억 원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세 가지 현금흐름 강화 이벤트들이 SBS에 효력을 발휘하는 시점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며 “이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은 최초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예상치를 30% 이상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지상파방송 3사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푹(POOQ)과 SK텔레콤 옥수수의 통합법인은 7월1일 출범한다.
김 연구원은 통합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출범하면 SBS 콘텐츠의 공급수익은 기존 100억 원에서 2~3배 늘어난 200억~300억 원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했다.
SBS가 5월 편성하기로 한 대작 드라마 '배가본드'는 넷플릭스 판매를 위해 9월로 편성이 연기됐다.
SBS가 연간 2~3편의 드라마를 회당 8억~10억 원의 대작(텐트폴)으로 제작하게 되면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판매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런닝맨 등 해외 예능 수출도 안정적이고 지속적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됐다.
지상파 중간광고는 입법예고를 마치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의견 수렴과 국무회의 의결을 남겨두고 있다. 연내 도입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중간광고가 도입되면 SBS의 광고 매출은 연간 300억~4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SBS가 추진해 온 드라마부분 분사도 임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SBS 노사는 분사 뒤 SBS콘텐츠허브와 합병 가능성과 분사법인 경영진 구성 등을 놓고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도 분사의 필요성에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분사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드라마 기획·제작을 영위 중인 더스토리웍스를 중심으로 드라마 사업조직이 SBS에서 분리되고 콘텐츠 유통기능을 갖춘 SBS콘텐츠허브와 합병할 가능성이 크다”며 “양사 합병은 현실적으로 피할 수 없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4월 말부터 연말까지 SBS 드라마의 40%에 해당하는 11편 가운데 4편이 더스토리웍스 작가 차기작”이라며 “드라마 자회사 키우기에 이미 돌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