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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희, NH아문디자산운용의 생애주기펀드 차별화에 골몰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19-03-06 15: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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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희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1분기 안에 생애주기펀드(TDF)를 내놓기 위해 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생애주기펀드를 새 먹거리로 키워 NH아문디자산운용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박규희, NH아문디자산운용의 생애주기펀드 차별화에 골몰
▲ 박규희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6일 자산운용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박 사장이 미국의 초대형 금융회사 웰스파고와 손잡고 생애주기펀드를 개발하고 있다.

생애주기펀드는 투자자가 은퇴 준비자금 마련 등을 위해 특정 시점(Target Date)을 미리 설정하고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펀드다.  

박 사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최근 100세 시대를 대비한 트렌드에 맞춰 1분기 안에 생애주기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 금융회사인 웰스파고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생애주기펀드시장에서 후발주자라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웰스파고와 협력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인다. 

웰스파고는 1994년 3월 미국에서 최초로 생애주기펀드 출시한 만큼 오랜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사회보장비와 퇴직저축을 모두 포함해 은퇴시점에 소득대체율 60~80%를 목표로 생애주기펀드를 운영하는 등 체계적 운영전략을 보유하고 있다.

박 사장은 웰스파고와 협력 과정에서 자산운용의 노하우를 습득해 빠르게 시장에 자리잡겠다는 초기 사업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결국 고객들이 생애주기펀드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사항은 펀드 수익률이기 때문에 웰스파고의 자산운용 전략을 배워 생애주기펀드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은퇴자산 증가로 생애주기펀드를 관리하는 펀드가 운용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생애주기펀드에서 경쟁력을 갖춘 금융기관의 영향력이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사장은 차별화를 생애주기펀드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들과 비슷한 상품을 출시해 봤자 시장을 비집고 들어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포화상태였던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도 낮은 수수료, 농업·단기통화안정증권을 기초지수로 하는 다양한 상품 출시 등 차별적 요소를 내세워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2018년 3월 말 출시한 HANARO 200을 통해 64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  

상장지수펀드는 지수에 연동되어 수익률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인덱스 펀드와 유사하지만 증권시장에 상장돼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한 상품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생애주기펀드 개발에 가장 고민하는 점도 차별화”라며 “기존 자산운용사들이 내놓은 상품들을 분석하고 고객들이 느끼는 아쉬움 등을 반영해 시장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생애주기펀드들이 수익률을 강조해 주식 투자 비중을 높게 설정했다는 점, 획일적으로 목표시점을 설정해 선택폭이 좁다는 점 등을 반영한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은퇴 이후 삶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생애주기펀드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생애주기펀드시장 규모는 2016년 704억 원에서 2018년 말 1조4천억 원까지 증가했다.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경쟁회사들도 새 상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후발주자인 NH아문디자산운용이 3월 안에 생애주기펀드 출시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생애주기펀드 출시시점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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