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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으로 이덕선 뽑혀, "정부와 대화하겠다"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2018-12-11 16: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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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선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비상대책위원장이 한유총 이사장에 정식으로 선임됐다. 

이 이사장은 사립유치원 비리 논란이 터진 뒤 정부여당에 강경하게 맞서 왔으나 비판적 여론이 집중됐다. 이사장 선임 후 다소 달라진 목소리를 내면서 대응전략이 변화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으로 이덕선 뽑혀, "정부와 대화하겠다"
▲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11일 서울 서초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이 전 비대위원장이 단독 입후보해 제8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11일부터 시작해 3년 동안 임기를 이어간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정관상 이사장 후보가 1명이면 투표를 하지 않고 이사장으로 확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사립유치원 비리 논란이 불거진 뒤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지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사장으로 선출된 것이 기쁘기보다 마음이 무겁다”며 “우리가 싸우고 있는 상대방이 정부와 여당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원 가운데 강경파로 꼽혔는데 정부에 대화를 요구하는 등 다소 바뀐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정부와 대화하고 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나를 강성이라고 낙인찍지 말길 바라고 낙인을 찍으려거든 만나보고 찍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총회 참석자들에게 “명예가 떨어진 채 유치원을 폐원하지 말고 같이 노력하자”며 “스스로 당당해질 때까지 끝까지 가자”고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런 이 이사장의 발언을 두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태도를 바꿨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애초에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유치원 3법’이 원안대로 국회를 통과하면 폐원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하지만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유치원 3법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히자 폐원을 피하기 위해 태도를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유치원 3법이란 △유아교육법 개정안 △사립학교법 개정안 △학교급식법 개정안 등으로 사립유치원의 비리를 근절하겠다는 목적으로 박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건이다. 

유아교육법 개정안에는 사립유치원이 국가 회계관리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사립학교법 개정안에는 사립유치원 설립자가 유치원 원장을 겸임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학교급식법 개정안은 부정 급식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유치원에 학교급식법을 적용하겠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12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의 실태조사를 받는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조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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