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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델라, 불법복제 사용자도 MS 윈도10 무료 업그레이드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3-19 16: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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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델라, 불법복제 사용자도 MS 윈도10 무료 업그레이드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1월21일 미국 위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서 윈도10을 설명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출시를 앞둔 윈도10의 흥행을 위해 중국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MS는 사상 최초로 중국에서 불법 복제된 윈도를 윈도10 무료 업데이트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MS는 안드로이드, IOS 등에 밀려 판매가 부진한 윈도폰의 판매량도 중국에서 대폭 끌어올리려 한다. MS는 이를 위해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떠오른 샤오미와 손을 잡았다.

◆ MS "윈도10 무료 업데이트 대상에 불법 복제품도 포함“

19일 외신에 따르면 MS가 올 여름 윈도10 출시를 앞두고 중국에서 불법복제된 구형 윈도를 윈도10으로 무료 업데이트 해주기로 했다.

테리 마이어슨 MS 수석부사장은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품 사용과 관계없이 중국 내 모든 윈도7과 윈도8, 윈도8.1 사용자들에게 윈도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가능하게 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MS가 불법으로 복제된 소프트웨어를 무료 업데이트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현재 중국에서 윈도 점유율이 90%를 넘지만 이 가운데 4분의3 이상이 불법복제된 윈도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MS가 PC사용 인구가 수억명에 이르는 중국에서 윈도10을 빠르게 확산시키기 위해 이런 전략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MS의 이런 전략이 통한다면 윈도10은 올 여름 출시되자마자 빠르게 점유율을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윈도8과 윈도8.1의 부진을 만회할 가능성이 높다.

MS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정책을 동일하게 적용할지에 대해서 아직 구체적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 MS, 윈도폰 점유율 높이려 샤오미와 손잡아

미국의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17일 MS가 ‘샤오미’와 제휴를 맺고 샤오미 스마트폰 ‘미4’의 운영체제(OS)를 안드로이드에서 윈도10으로 바꿀 수 있는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휴고 바라 샤오미 부사장은 “‘미4’핸드폰에 윈도10을 설치하는 실험은 중국에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델라, 불법복제 사용자도 MS 윈도10 무료 업그레이드  
▲ 모바일용 윈도10이 장착된 윈도폰 <마이크로소프트>
그러나 이 실험이 MS와 본격 제휴관계를 맺기 위한 것인지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MS와 샤오미의 이런 실험이 앞으로 두 회사가 정식제휴를 맺을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샤오미가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치고 중국 최대 스마트폰기업으로 올라선 데다 ‘미4’가 샤오미의 주력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이번 실험이 상징성이 크다는 것이다.

MS가 샤오미와 협력하면 판매량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윈도폰의 판매량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윈도폰 판매량은 모두 3490만 대에 그쳐 시장점유율이 고작 2.7%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나델라 CEO가 스마트폰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중국에서 샤오미를 통해 윈도폰 판매량을 끌어올리려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샤오미도 특허분쟁을 극복하고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MS와 손을 잡을 명분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샤오미는 현재 중국 현지화 작업을 거친 안드로이드를 OS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예전부터 ‘짝퉁’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따라서 샤오미가 윈도폰을 도입해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윈도10을 통해 윈도폰의 부진을 벗으려는 MS와 안드로이드 등 특허분쟁을 겪고 있는 샤오미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고 있다”며 “MS는 윈도폰 프리뷰 버전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피드백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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