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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도 스마트워치 출시, 중국업체 중저가 차지하나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02-16 1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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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도 스마트워치를 내 놓는다.

화웨이는 다음달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신형 태블릿PC와 함께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도 스마트워치 출시, 중국업체  중저가 차지하나  
▲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올해 스마트워치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워치까지 4월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시장성장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이에 따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스마트워치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메이주는 지난해 스마트 워치를 출시했고 레노버도 스마트워치에 가까운 스마트밴드를 오는 4월 출시한다.

중국 제조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시장에 이어 스마트워치시장도 잠식해 갈 것으로 보고 있다.

◆ 화웨이, 다음달 스마트워치 공개

16일 테크웹 등 중국 매체들은 화웨이가 다음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스마트워치와 태블릿PC인 미디어패드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들은 화웨이가 공개한 티저 이미지 2장을 바탕으로 신제품에 대한 추측을 내놨다.

화웨이가 공개한 2장의 티저 이미지에 검정 바탕에 “다음은 여기(NEXT IS HERE)”라는 문구와 함께 은빛으로 곡선 이미지와 별모양 등이 그려져 있다. 또 2장 모두 이미지 상단에 4G LTE가 적혀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은빛곡선 끝에 별모양이 그려진 이미지를 통해 화웨이가 '4G LTE'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커브드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웨이는 이미 스마트워치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도 화웨이의 행보와 이미지 사진 등을 고려했을 때 화웨이가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는 연구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는 회사”라며 “애플워치도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화웨이도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스마트워치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웨이가 예상대로 다음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스마트워치를 공개하면 중국 3대 스마트폰 제조회사들 가운데 처음으로 스마트워치를 공개하는 셈이다.

샤오미는 미밴드라는 스마트밴드만 출시한 상태이며 레노버는 지난달 열린 CES 2015에서 스마트밴드를 공개했으나 출시는 4월경이 될 것으로 전해진다.

  화웨이도 스마트워치 출시, 중국업체  중저가 차지하나  
▲ 화웨이가 공개한 티저 이미지

◆ 스마트워치도 중저가시장은 중국업체들 차지


화웨이가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마트워치시장도 중국 업체들이 잠식해 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웨이나 샤오미, 레노버 같은 업체들이 스마트워치까지 낮은 가격대에 내놓는다면 스마트폰 시장과 마찬가지로 스마트워치시장 역시 중저가시장은 중국업체들에게 주도권이 넘어 갈 수도 있다고 본다.

올해 애플워치 출시 등으로 이전에 비해 스마트워치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는 스마트워치 판매량이 지난해 300만 대에서 올해 2800만 대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역시 “올해 시계 고객의 절반정도가 스마트워치 구매를 고려할 것”이라며 “내년 세계 소비자가 손목에 착용하는 기기 가운데 40%가 스마트워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워치시장의 확대와 함께 중국 업체들도 시장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메이주는 지난해 10월 399위안(약 6만원)짜리 스마트워치 '인워치 피(Inwatch Pi)' 판매에 들어갔다.

레노버는 지난달 CES 2015에서 스마트밴드인 바이브밴드(VIBE BAND)를 공개했다. 스마트밴드라고 하지만 사실상 스마트워치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브 밴드는 4월 출시될 예정인데 가격은 89달러로 책정됐다.

전문가들은 이미 중국 제조업체들이 운영체제, 디자인 면에 있어서 해외 경쟁사들과 경쟁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저렴한 인건비와 원자재 비용을 바탕으로 가격경쟁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한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워치 기어 시리즈와 LG전자의 스마트워치 G워치R 등은 모두 20만 원 후반에서 3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애플워치 역시 가장 저렴한 라인이 30만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2016년 중국제품이 타 제조사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보유할 것”이라며 “이들은 150달러 미만의 제품을 출시해 스마트워치의 대중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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