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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이산가족 상봉행사로 현대그룹 금강산관광 기대 높아져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8-08-21 16: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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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이산가족 상봉행사로 금강산 관광 재개의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현대그룹에서 남북 경제협력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아산은 이산가족 상봉행사 지원에 이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719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현정은</a>, 이산가족 상봉행사로 현대그룹 금강산관광 기대 높아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2015년 10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열린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숨은 공신으로 꼽힌다.

현대아산은 4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합의된 뒤 6월 북한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했고 7월부터는 선발대를 보내 시설 개보수를 진행했다.

현대아산은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리는 지금도 금강산에 직원을 보내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북한 금강산 관광지구의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현대아산은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이 시설을 관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남과 북은 더 담대하게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상시 운영하고 상시 상봉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역시 현대아산이 관리하던 시설인 만큼 상시 운영이 결정되면 상황에 따라 현대아산 직원이 상주할 가능성도 있다.

현정은 회장은 3일 금강산을 다녀온 뒤 “올해 안으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현대는 지난 10년과 같이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담담하게 우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과 관련한 기대감과 신중함을 동시에 보인 셈인데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계기로 북한 측과 실질적 접촉이 늘어난 만큼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연합(UN)의 북한 제재라는 금강산 관광 재개의 가장 큰 걸림돌이 있지만 남북관계와 국제 사회 분위기도 금강산 관광 재개의 기대감을 높이는 데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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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 북한 '외금강호텔'. <청와대> 

9월에는 평양에서 이뤄질 남북 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국제연합(UN) 총회 등 굵직한 행사를 앞두고 있다.

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며 “남북관계 발전은 북미관계 진전의 부수적 효과가 아니라 오히려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하는 동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주인론을 내세운 만큼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남북관계 발전에 더욱 속도를 내며 금강산 관광재개 등에 무게를 실을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현 회장은 매년 신년사를 통해 대북사업 재개의 끈을 놓지 않았고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서는 “관광객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금강산 관광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말할 정도로 간절하다.

현 회장은 5월부터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협사업을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현대그룹 남북 경협사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남북 경협사업TF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금강산 관광 재개를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는 현대아산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현대아산은 2007년 영업이익 197억 원을 냈으나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영업적자를 봤다. 현대아산은 2017년에 영업손실 68억 원을 보는 등 2008년부터 10년 연속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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