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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무더위 피해 시원한 공연장으로 떠나는 문화바캉스

박혜린 기자 eunha@businesspost.co.kr 2018-08-0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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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무더위 피해 시원한 공연장으로 떠나는 문화바캉스
▲ 뮤지컬 '웃는 남자'(왼쪽)와 전시회 '아이러브레고'(오른쪽) 포스터.
백년 만의 더위라는 여름, 북적이는 휴가지 대신 시원하고 쾌적한 공연장에서 즐기는 바캉스는 어떨까?

집이나 집 근처에서 휴가를 즐기는 ‘스테이케이션’이 인기를 끌면서 여름철 공연장에는 다양한 작품과 할인이 쏟아지고 있다.

5일 티켓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프랑켄슈타인, 웃는 남자, 브로드웨이42번가,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등 화려한 의상과 무대, 웅장한 음악으로 무장한 대작 뮤지컬들이 예매 순위 10위 안에 올랐다.

프랑켄슈타인은 같은 이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리는 이번 공연에는 류정한, 전동석, 박은태씨 등 스타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12일까지 공연은 전석 30%의 ‘프랑켄슈타인 바캉스 할인’도 진행하고 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박효신, 수호, 정성화씨 등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하는 인기 연예인들로 무장하고 ‘뮤지컬 바캉스 할인’과 ‘광복절 특별 할인’등을 내놓았다. 뮤지컬 바캉스 할인이 적용되는 11일까지 공연은 최대 35%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 광복절인 15일 공연은 좌석에 따라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컬트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망사스타킹, 코르셋, 하이힐 등 파격적 의상과 다채로운 인물들만큼 다양한 할인과 패키지 상품을 준비했다.

직장인을 위한 워라밸 할인, 화려한 헤어 스타일과 메이크업, 독특한 의상으로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돈드림 잇, 비 잇(Don’t dream it, Be it)’ 할인 등이 그것이다. 뮤지컬 티켓 2매와 호텔 더 디자이너스 스위트룸 1박 숙박권을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도 판매한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2018 서울 문화로 바캉스’도 다양한 ‘아트바캉스’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아트바캉스 프로그램은 서울시 대표 문화시설 5곳의 공간별 특성을 담은 예술영화와 인문학 강의로 구성됐고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시민청, 서울도서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각각 2017년 칸 황금종려상을 받은 ‘더 스퀘어’, 2018년 선댄스 영화제 초청작 ‘유전’, ‘호밀밭의 파수꾼’의 저자, J. D. 샐린저가 어떻게 이 작품을 쓰게 됐는지, 이후에 왜 은둔생활을 하게 됐는지 하는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영화 ‘호밀밭의 반항아’, 시인 윤동주에 관한 영화 ‘동주’ 등을 상영하고 평론가, 작가, 교수 등의 해설과 강의가 이어진다.

11일 서울시민청에서는 래퍼 박하재홍의 공연과 힙합문화를 이해하고 랩을 배우는 특별강좌가 진행되는데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조강사로 참여해 랩을 선보이기로 했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전시회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 드림홀’에서는 동화 속 이야기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뮤지컬 ‘앤서니 브라운-신비한 놀이터’를 9월2일까지 만날 수 있다.

사라진 아빠를 찾아 거울 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토비와 윌리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공연에는 윌리, 토비, 벌렁코, 꼬마곰, 앨리스 등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 속 캐릭터를 모두 출동한다.

아이들의 섬세한 감성을 따뜻하게 그려내는 영국의 삽화가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이 가득해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공연장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최대 45%까지 할인되는 가족 패키지 티켓과 여름맞이 할인, 아빠 엄지척 할인, 워킹맘 할인 등 다양한 할인이 준비돼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은 10월21일까지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 전시회를 열고 프랑스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겸 동화 작가인 에르베 튈레의 작품을 전시한다.

액자를 벗어나는 그림, 다양한 설치물, 책과 영상을 통해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는 어린이들을 비롯해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색깔 놀이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문화홀에서는 12월30일까지 ‘아이 러브 레고’ 전시회가 열린다. 

‘아이 러브 레고’전시회는 고대 중세의 로마부터 현대의 도시, 먼 미래의 우주까지 담아낸 레고 작품이 여섯 개의 섹션으로 나눠져 전시된다.

수백만 개의 레고 블록과 수천 개의 미니 피규어들이 다채로운 설정과 스토리로 펼쳐져 있는 이 전시회는 곳곳에 숨겨져 있는 캐릭터들을 찾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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