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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블록체인에서 미래사업 일구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07-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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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들이 앞다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가 최근 블록체인에 주목하며 이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 블록체인에서 미래사업 일구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황창규 대표이사 회장.

블록체인이란 중앙기관 통제 없이 개인 사이의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분산해 저장하는 기술을 말한다. 공인된 제3자 없이 데이터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어 거래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지불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블록체인을 통해 모든 은행계좌나 신용카드, 마일리지 등의 금융·비금융 자산과 암호화폐 등을 하나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블록체인사업 개발유닛을 만들어 블록체인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기회를 타진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음원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

KT는 금융자회사 BC카드가 있는 만큼 오래전부터 블록체인에 주목해왔다.

KT는 2015년부터 블록체인 기술 연구개발 전담조직을 운영해 오고 있다. 2017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자서명이미지(ESC)  관리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BC카드에 적용했고 최근에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로밍요금을 실시간으로 정산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통신사들이 이처럼 블록체인에 관심을 쏟는 가장 큰 이유는 블록체인의 뛰어난 대용량 데이터 처리 능력과 보안성 때문이다. 이런 특징으로 블록체인은 금융업 이외의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예를 들어 통신사들이 신기술로 주목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에도 블록체인이 접목될 여지가 있다. 사물인터넷에는 수억 개의 기기들이 정보 교환을 하게 되는데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이러한 모든 과정을 방대한 서버 없이도 안정하게 진행할 수 있다.

서영일 KT 블록체인 센터장은 6월 ‘2018년 제1회 한국 블록체인 학술대회’에서 “블록체인의 획기적 데이터 처리 속도 때문에 각 산업은 이 기술을 채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블록체인에 얹어진 데이터는 신뢰성과 빠른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장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이 활성화되면 통신사의 역할이 현재보다 더 중요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통신사업자가 현재처럼 인터넷 사업자의 서비스를 단순히 전송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이용자와 서비스 사이에서 신뢰를 보장해주는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다.

국내 통신사들은 블록체인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기업들과 협력도 강화하고 잇다.

KT와  LG유플러스는 통신사 블록체인 컨소시엄 ‘CBSG’에 가입해 일본 소프트뱅크를 주축으로 통신사에 특화된 블록체인 서비스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SK텔레콤은 분산컴퓨팅 플랫폼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 연합체 이더리움기업연합(EEA)의 회원으로 합류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블록체인을 통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블록체인과 2019년 상용화될 5G가 접목되면 시너지를 내 기존보다 더 빠르고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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