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측 수석대표인 박경서(오른쪽)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공동취재단> |
남한과 북한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재개된다.
남북은 22일 금강산관광지구 내 금강산호텔에서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을 열고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2015년 10월 상봉 행사를 마지막으로 중단된 지 2년10개월 만이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적십자회담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상봉 대상은 각각 100명씩이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는 1명의 가족을 동반할 수 있다.
생사 확인 의뢰서는 7월3일까지 교환하고 회보서는 25일까지, 최종 명단은 8월4일 교환하기로 했다.
상봉행사는 금강산지구 내 금강산면회소에서 진행된다. 남북은 금강산면회소가 3년 가까이 사용하지 않은 시설인 만큼 보수하기로 했다. 남측 점검단은 6월27일 시설 점검단을 파견해 현지에서 관련 작업을 시작한다.
다만 공동보도문에는 당초 기대됐던 이산가족 서신 교환, 고향 방문 등 전면 교류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남북은 앞으로 적십자회담과 실무접촉을 열고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으며 남측에서는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수석대표을 맡고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우광호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국장, 류재필 통일부 국장이 대표단으로 나섰다.
북측에서는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상출, 김영철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을 대표단으로 내보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