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대한유화 등 국내 석유화학4사는 최근 국제유가의 안정세로 2분기에 시장의 기대를 만족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화로 나프타의 원가 경쟁력이 회복됐다”며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대한유화 등 국내 석유화학4사는 올해 2분기에 1분기보다 원재료 가격 부담이 줄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
국내 석유화학 4사는 석유화학 제품의 원재료로 나프타를 주로 사용한다. 나프타는 원유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국제유가와 가격 연동성이 크다.
국제유가는 5월 말부터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화학회사들은 1분기부터 시작된 급격한 국제유가 오름세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었다.
이 연구원은 “6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가 지난 뒤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더욱 확연해지면서 석유화학 회사의 원가 부담과 관련된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석유화학 4사는 올해 2분기에 시장예상치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급격한 상승세에 석유화학 4사의 영업이익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있었다”며 “부정적 전망이 제기됐던 점을 고려하면 석유화학4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선전한 셈”이라고 바라봤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에 매출 6조9041억 원 영업이익 696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2% 늘지만 영업이익은 4.2% 줄어드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 2분기에 매출 4조3435억 원, 영업이익 703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11.3% 늘어나는 것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2분기에 매출 1조3553억 원, 영업이익 148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235.8% 증가하는 것이다.
대한유화는 2018년 2분기에 매출 6239억 원, 영업이익 107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8.7%,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