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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KT SK브로드밴드, '어린이 콘텐츠'로 새 수익원 찾아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05-30 16: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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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인터넷TV(IPTV) 사업자들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어린이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IPTV사업에서 어린이 콘텐츠 발굴에 집중 투자해 최근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유플러스 KT SK브로드밴드, '어린이 콘텐츠'로 새 수익원 찾아
▲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LG유플러스는 최근 IPTV 유아서비스 플랫폼 ‘아이들나라’의 누적이용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 수가 367만 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4명 가운데 1명은 아이들나라를 이용한 것으로 출시 1년 만에 LG유플러스 IPTV의 대표 서비스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아이들나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8월에는 구글과 협력해 ‘유튜브키즈’를 아이들나라 서비스에 추가했다. 유튜브키즈는 35개국 7개 국어로 방송되는 방대한 콘텐츠를 어린이들의 다양한 관심사에 맞게 구성한 서비스다.

유튜브키즈는 연령별로 다양한 학습, 놀이 콘텐츠 제공하고 있어 매주 1100만 명 이상이 시청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어린이 전문 교육문화기업과 제휴를 통해 위인전, 자연과학, 인문사회 도서 등 어린이들에게 유용한 콘텐츠를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어린이 콘텐츠는 최근 IPTV의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어린이 콘텐츠는 주문형 비디오(VOD) 판매 비중이 높아 IPTV 매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7년 IPTV에서 판매된 주문형 비디오의 40% 이상은 어린이 콘텐츠였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2016년 국내 IPTV의 주문형비디오 매출은 6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고려하면 어린이 콘테츠 매출은 2600억 원에 이르는 셈이다.

게다가 어린이 콘텐츠는 IPTV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모들이 아이들의 교육과 놀이를 염두에 두고 IPTV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도 최근 IPTV사업에서 급성장한 비결 가운데 하나로 어린이 콘텐츠 강화를 꼽는다. 1분기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는 2017년 1분기보다 14.9% 증가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어린이 콘텐츠 경쟁력이 새로운 IPTV 가입자를 끌어모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특히 어린이 콘텐츠는 주문형 비디오 판매율도 높아 수익성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국내 출생아는 매년 줄고 있지만 어린이 콘텐츠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 국내 어린이산업 규모는 2012년 27조 원대에서 매년 성장해 현재 40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모들이 출생아 1명에게 매년 투입하는 금액은 2009년 270만 원에서 2017년 630만 원까지 늘었다.

이 때문에 KT와 SK브로드밴드도 최근 어린이 콘텐츠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KT는 14일 IPTV 신규 서비스로 ‘키즈랜드’를 선보였다. 키즈랜드는 KT가 대교 등 교육기업과 손잡고 개발한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 대상의 양방향 놀이학습 콘텐츠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실감형미디어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어린이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가 TV 화면 속으로 들어가 영단어 퀴즈를 맞출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이다.

KT는 IPTV 가운데 가장 많은 5만9천여 편의 어린이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28일 어린이에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를 이용한 신규 서비스 ‘캐리튜브’를 IPTV에서 선보였다. 120개 타이틀, 1800편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25개 에피소드가 업데이트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출생률이 줄고 있지만 한 자녀에게 투입하는 비용은 오히려 늘고 있다”며 “IPTV 사업자들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 콘텐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해외 콘텐츠기업들과 협업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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