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넷마블, 롯데지주가 현금을 1조 원 이상 쌓아둔 상장사 대열에 합류했다.
28일 재벌닷컴이 국내 상장사 2194곳의 3월 말 기준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금을 1조 원 이상 보유한 기업은 모두 47곳으로 집계됐다.
▲ 28일 재벌닷컴이 국내 상장사 2194곳의 3월 말 기준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금을 1조 원 이상 보유한 기업은 모두 47곳으로 집계됐다. |
47개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은 모두 158조940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1조5642억 원(7.8%) 늘었다.
카카오와 넷마블, 롯데지주, LS, GS, 삼성SDS 등 6개 기업의 현금 보유액은 지난해 3월 1조 원 미만이었는데 올해 1조 원을 넘겼다.
3월 기준으로 카카오는 1조7979억 원, 넷마블은 1조7514억 원, 롯데지주는 1조1335억 원의 현금을 보유했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현금 보유액이 카카오는 190.7%, 넷마블은 386.9%, 롯데지주는 565.8%나 증가했다.
LS와 GS, 삼성SDS의 현금 보유액은 1조 원대 초반으로 지난해 3월보다 약 5~10% 증가했다.
47곳 가운데 현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삼성전자(32조3038억 원)였다. 1년 전보다 4조7천억 원(17.2%) 늘었다.
하나금융지주는 9조9764억 원, 현대자동차는 8조393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각각 1년 전과 비교해 9.3%, 28.5% 늘어났다.
현금을 1조 원 이상 보유한 기업을 그룹별로 나눠보면 삼성그룹 계열사(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SDS)가 5곳이었다.
현대차그룹(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현대건설), SK그룹(SK,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LG그룹(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은 각각 4곳이었다.
반면 현금 보유액이 줄어든 곳도 있었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올해 3월 우리은행은 28.1%, 롯데쇼핑은 27.9%, 미래에셋대우는 26.2% 만큼 현금 보유액이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