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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의 승승장구 올해도 이끌까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01-08 15: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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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의 승승장구 올해도 이끌까  
▲ 팀 쿡 애플 CEO가 지난해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플린트센터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아이폰6'을 선보이고 있다.

애플이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애플은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화면 아이폰 시리즈의 인기 덕분에 애플의 운영체제 점유율까지 함께 높아졌다.

올해 사물인터넷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과연 애플이 사물인터넷시대에도 승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애플의 폐쇄성 때문에 장밋빛 전망만 나오는 게 아니다.

◆ 대화면 아이폰6의 대성공, 4분기 최대실적 기록

애플이 지난해 하반기에 내놓은 대화면 스마트폰인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는 말 그대로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 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다.

IT매체 애플인사이더는 7일 애플이 2014년 4분기에 아이폰 6900만 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로써 분기 판매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애플이 세운 분기 판매 최고기록은 2013년 4분기에 기록한 5100만 대였다.

애플의 대화면 아이폰6의 인기는 중국을 휩쓸었다. 중국은 아이폰6 전체 출하량의 35%를 차지하며 미국을 밀어내고 애플의 최대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차이나모바일이 아이폰6을 판매했다"면서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아이폰6, 특히 아이폰6 플러스에 대한 수요가 올해 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화면 아이폰6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의 점유율도 덩달아 상승했다.

7일 시장조사기관인 칸타월드패널 따르면 지난해 9월에서 11월 사이 미국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48.4%로 전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애플의 iOS 점유율은 같은 기간 4.3%포인트 오른 47.4%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도 구글의 안드로이드 점유율(2014년9~11월)은 하락했다. 유럽 전체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 3%포인트 하락했고 애플은 6.3%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팀 쿡, 애플의 승승장구 올해도 이끌까  
▲ 팀 쿡 애플 CEO가 애플워치를 보여주고 있다.

◆ 사물인터넷시대에도 애플은 승승장구할까


대화면 아이폰6의 대성공으로 애플은 판매돌풍을 이어가고 있지만 올해의 전망이 장밋빛으로 가득하지만은 않다.

올해 최대의 화두는 사물인터넷이다. 그런데 사물인터넷시대에 애플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트너는 7일 발표한 2014~2016년 시장전망에서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와 맥OS가 시장점유율에서 11% 선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물인터넷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서로 다른 종류 기기의 연결성과 확장성이다. 이런 연결성과 확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개방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애플의 운영체제는 이런 개방성이 부족하고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애플은 iOS와 맥OS를 애플이 만든 하드웨어기기에만 탑재하고 있는 데다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공개하지 않아 다른 앱 개발사들이 개발한 앱은 접근권한이 차단된다.

결국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아무리 많이 팔린다고 해도 운영체제의 폐쇄성으로 다른 기기와 연결과 확장이 불가능하다면 사물인터넷시대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애플은 iOS8에서 폐쇄성을 개선했다고 는 하지만 여전히 안드로이드나 윈도같은 다른 운영체제에 비해 폐쇄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애플이 과연 계속 혁신을 해낼 것인가 하는 의문이 고개를 들고 있는 점도 애플의 성장을 밝게 보지 않은 한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아이폰의 경우 대화면이라는 카드를 이미 사용했고 아이패드도 화면을 키우는 것 이외에 애플이 새로운 혁신을 내놓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점친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출시할 애플워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워치는 이미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의 IT업체에서 제품을 내놓고 시장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애플워치가 기존의 스마트워치와 큰 차별점이 없다면 굳이 애플워치를 사야할 이유를 소비자들이 발견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순히 애플이라는 브랜드 프리미엄에만 기대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IT분야 투자 전문가 프레드 윌슨은 “애플워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지만 애플워치는 아이패드나 아이폰 시리즈를 능가하는 히트상품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제프리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도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워치의 올해 예상 판매량을 종전 1천만 대에서 800만 대로 낮춰 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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