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이날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아마도 비트코인은 ‘쥐약’”이라고 말했다. |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비트코인을 쥐약(rat poison)이라고 비판했다.
5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이날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아마도 비트코인은 ‘쥐약’”이라고 말했다.
워런 버핏은 미국의 유명한 투자자로 주식 투자를 통해 미국 최고의 부자로 손꼽히기도 했던 인물이다.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 등의 별명으로 불린다.
같은 자리에서 찰스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도 “암호화폐 거래 행위는 단지 치매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버핏 회장을 거들었다.
버핏 회장은 대표적 비트코인 반대론자로 알려져 있다.
버핏 회장은 4월28일 야후파이낸스(Yahoo Finance)와 인터뷰를 통해서도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산다고 어떤 생산물이 생기는 게 아니다”며 “비트코인은 투자 아닌 투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게임을 즐기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친구들에게 결코 권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1월10일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가상화폐가 나쁜 결말(bad ending)에 이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다만 나쁜 결말이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는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버핏 회장은 과거에 아마존과 알파벳에 투자를 하지 않았던 점을 ‘판단 착오(mistake)’라고 솔직하게 시인했다.
그는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를 놓고 “베조스는 기적(miracle)에 가까운 일을 이뤄냈다”며 “문제는 내가 거기에 투자하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처음 베조스를 만났을 때 과소평가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그를 매우 높게 평가한다”며 “아마존은 소매산업을 뿌리부터 빠른 속도로 바꿔놨다”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을 놓고는 “두 현명한 나라가 아주 어리석은 짓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 세계는 자유무역에 의존해 중요한 진보를 이뤄냈고 그 혜택은 너무나 크고 명백하다”며 “어느 한쪽이 더 많이 얻으려고 할 때 문제는 발생한다”고 꼬집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