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 출시를 앞두고 달아올랐던 투자심리가 점차 식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78% 떨어진 226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기 주가는 2.2% 하락한 8만9천 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월28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기 주가는 2월26일부터 5거래일 연속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2월25일 출시행사에서 공개한 갤럭시S9 시리즈의 판매에 부정적 관측이 힘을 얻은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9에 사용되는 기판과 카메라, 통신모듈 등 핵심부품을 대거 공급한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주가는 모두 갤럭시S9 공개행사를 앞두고 며칠 동안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다 이후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가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정체가 굳어지며 성장이 한계를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삼성전자도 경쟁심화로 스마트폰사업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갤럭시S9 시리즈는 대체로 이전작과 디자인이 비슷하고 가격이 소폭 오른 데다 카메라를 제외하면 실제로 성능이 개선된 부분이 거의 없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갤럭시S9의 판매량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며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주가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최근 외국 증권사 분석을 종합해 "삼성전자가 갤럭시S9로 최근 이어진 주가 부진을 반등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