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이 생기면서 지난해 인터넷뱅킹에서 대출한 건수가 1년 전보다 3배 넘게 늘어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중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스마트폰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대출신청 건수는 9900건으로 집계됐다. 2016년 2400건보다 304% 증가했다.
▲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중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인터넷뱅킹 대출신청 건수는 1년 전보다 3배 넘게 늘어났다. 우리은행 담당자가 인터넷뱅킹을 시험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인터넷뱅킹으로 대출을 신청한 금액은 1194억 원으로 2016년보다 199.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로 증가율이 가장 높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각각 지난해 4월과 7월에 출범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대출을 비롯해 조회, 자금이체 등 인터넷뱅킹 서비스 전체를 기준으로 지난해 이용 건수는 9491만3천 건, 이용 금액은 43조4646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용 건수와 금액이 각각 2016년보다 8.8%, 2.7% 늘어났다.
이용 건수를 기준으로 조회 서비스 비중이 가장 컸고 이용 금액 기준으로는 자금이체 서비스가 가장 많이 이용됐다.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고객 수는 한사람이 여러 곳에 중복 등록한 것을 모두 합산해서 1억3505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보다 10.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으로 은행업무를 보는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67.3%를 차지했다.
인터넷뱅킹, 은행창구, 현금자동화기기 등 은행업무 전체를 놓고 비교했을 때도 인터넷뱅킹 이용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인터넷뱅킹 이용비율은 45.4%, 은행창구 이용비율은 10.1%, 현금자동화기기 이용비율은 2.9%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