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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글로벌 몸집 불리기 경쟁에 '소규모 인수합병'으로 대응할까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02-25 0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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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인수합병(M&A)으로 LS전선 몸집 불리기에 나설까?

LS전선은 최근 구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인수합병 등을 통해 사업 확장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LS전선, 글로벌 몸집 불리기 경쟁에 '소규모 인수합병'으로 대응할까
구자엽 LS전선 회장.

25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이 최근 가온전선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규모를 키운데 이어 인수합병시장에서도 적극적 행보를 보일 수 있다.

전선업계는 제조원가가 높고 물류비가 많아 ‘규모의 경제’가 수익성 개선의 열쇠로 꼽힌다. 이 때문에 지역별 거점을 만들어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해 납품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탈리아의 전선회사 프리즈미안은 지난해 전 세계 4위 전선회사인 제너럴케이블을 인수하면서 2위인 넥상스와 규모의 격차를 2배가량 벌리기도 했다.

LS전선은 올해 1월 그룹 계열사인 가온전선을 자회사로 편입했는데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LS전선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484억 원을 냈는데 연매출 7천억 원대의 가온전선을 인수해 규모를 확대했다.

LS전선 관계자는 “미국 전선계열사인 수페리어에식스 매출까지 합치면 LS그룹의 전선사업 매출은 6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며 “14조 원대의 매출을 내는 프리즈미안과, 7조 원대 매출을 내는 넥상스 다음으로 규모가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구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지고 있어 사업을 확대할 여력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484억, 영업이익 1113억 원, 순이익 548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16.5%, 영업이익은 33.2%, 순이익은 314.2% 증가했다.

미국법인 수폐리어에식스도 경기침체, 구조조정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다가 이제는 경영상황이 좋아지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북미 통신선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페리어에식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수페리어에식스는 올해 는 미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와 더불어 법인세 인하 효과를 직접적으로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LS전선은 과거에도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해왔다.

2004년부터 소규모 회사를 연이어 인수하며 인수합병시장에서 ‘스몰딜의 최강자’라는 평판을 얻었다. 2008년에는 1조 원을 들여 북미 최대의 전선회사 수페리어에식스까지 인수하며 몸집을 급격히 불렸다.

물론 LS전선이 지난해 들어서야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대규모 인수합병을 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해외 거점별로 소규모 전선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선업계의 시장상황이 좋아지면서 글로벌 전선회사들이 활발한 인수합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LS전선도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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