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세가 급락하면서 가상화폐 테마기업들의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다.

17일 비덴트 주가는 전날보다 17.01%(3350원) 하락한 1만6350원, 옴니텔 주가는 12.92%(970원) 낮아진 654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 비덴트 옴니텔 주가 급락, 가상화폐 규제 불안 계속

▲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시세표.<빗썸>


비덴트와 옴니텔은 국내 대표적 가상화폐(가상통화) 거래소인 빗썸의 주주다.

카카오 주가도 4.63% 하락했다. 카카오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우리기술투자(-19.70%), 퓨쳐스트림네트웍스(-0.84%), 팍스넷(-10.81%), SCI평가정보(-14.35%)와 한일진공(-8.90%) 등 다른 가상화폐 테마기업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가상화폐 시세가 일제히 떨어진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17일 오후 6시 기준 1BTC(비트코인 단위)당 1310만 원에 거래돼 24시간 전에 비해 20.76%가량 하락했다.

리플(-26.21%)과 이더리움(-21.81%), 비트코인캐시(-20.57%) 등 다른 모든 가상화폐들도 16%~28%가량 내렸다. 

1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거래소 폐쇄안은 살아있는 옵션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중국이 가상화폐를 개인 간(P2P)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까지 막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것이 가상화폐 시세의 낙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했는데 중국에서는 당국의 감시를 피해 우회사이트를 통한 거래가 활발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