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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수, 오너 뚝심으로 인수합병 통해 유진투자증권 영토 확장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8-01-11 1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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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이 유진그룹 금융계열사 기반을 다지고 있다.

금융계열사의 중심축인 유진투자증권의 실적을 한 단계 끌어올린 데 이어 인수합병을 통해 금융업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유창수, 오너 뚝심으로 인수합병 통해 유진투자증권 영토 확장
▲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적자를 냈지만 2013년 흑자로 돌아선 뒤 4년 연속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2007년 유진그룹에 편입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2016년 같은 기간보다 15.6% 늘어난 누적 순이익 423억 원을 거두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 부회장은 2011년부터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전면에 나섰는데 오너일가인 만큼 단기 실적에 급급해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위한 사업모델을 만들어 온 점이 주된 성장요인으로 꼽힌다.

유 부회장은 유진기업 창업주인 유재필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인수합병에 능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유진기업을 중심으로 그룹 전반을 살피고 유 부회장이 유진투자증권을 중심으로 금융계열사를 맡고 있다.

유 부회장이 2011년부터 공들여 육성한 기업공개(IPO)부문은 3년 동안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2013년에 미국 바이오벤처업체인 ‘엑세스바이오’를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킨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매년 실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가 기업공개를 주관하기 어렵다는 평가 속에서도 새 수익원을 찾기 위해 기업공개팀을 지원한 유 부회장의 뚝심이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에 힘입어 투자금융(IB)부문 순영업수익의 규모는 2011년 159억 원에서 2016년 545억 원으로 5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다. 유진투자증권은 2016년에 중기(중소기업)특화증권사 6곳에 포함되기도 했다.

유 부회장은 2013년부터 소매금융(리테일)부문 조직을 재정비하고 리서치센터의 기능을 재편하는 등 유진투자증권의 영업력 전반을 다지는 한편 해외사업 확대를 새 목표로 삼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실적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유 부회장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다루는 금융업 범위도 넓혀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유진자산운용과 유진선물, 유진PE(프라이빗에쿼티)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었는데 2016년 한국자산평가에 이어 지난해 현대저축은행을 잇달아 인수했다.

현대저축은행은 한해에 유진투자증권과 맞먹는 순이익을 내는 회사인 만큼 유진그룹 금융업 포트폴리오는 한층 단단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유경선 회장이 유진기업을 중심으로 물류와 유통, 건설소재 등 기존 사업과 관련된 인수합병을 바탕으로 그룹을 키워온 것과 비슷하게 유 부회장도 인수합병을 통해 금융계열사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 부회장은 계열사간 시너지를 거둘 수 있다면 다른 금융업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의지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만큼 추가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 부회장은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맡기 전까지 금융업 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오너일가란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그룹 금융계열사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며 “유 부회장이 오너일가 가운데 유일하게 유진그룹 금융계열사에 몸을 담고 있는 만큼 금융계열사를 키우는 중책을 계속 도맡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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