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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공지능 독자 브랜드 '씽큐'로 삼성전자 '빅스비'와 맞상대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7-12-20 16: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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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새 인공지능 브랜드를 내놓고 삼성전자 ‘빅스비’에 맞대응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가전제품에 집중해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하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인공지능 독자 브랜드 '씽큐'로 삼성전자 '빅스비'와 맞상대
▲ 송대현 LG전자 H&A(생활가전)사업본부장 사장.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및 해외 기업들이 인공지능 관련 사업에서 브랜드를 적극 내세워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국내 IT강자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와 '카카오i'를 선보였다.

SK텔레콤과 KT도 각각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와 ‘기가지니’를 내놓고 국내 소비자들을 상대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아마존과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서비스 ‘알렉사’나 ‘구글어시스턴트’가 쉽게 떠오른다.

삼성전자도 올해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최초로 인공지능 비서서비스 ‘빅스비’를 탑재한 뒤로 꾸준히 빅스비를 적용한 제품군을 늘리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반면 LG전자의 인공지능 브랜드는 그동안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았는데 뒤늦게 ‘씽큐’를 내놓고 빅스비 등에 맞서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무선인터넷이나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모든 LG전자의 가전제품 및 서비스 이름에 씽큐가 붙게 된다.

LG전자는 그동안 독자적 인공지능 브랜드를 내세우기보다 아마존이나 구글과 손잡고 가전제품에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하는 ‘오픈 플랫폼’ 전략을 취해왔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다소 뒤처졌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LG전자도 인공지능 기술을 ‘딥씽큐’, 스마트홈 플랫폼을 ‘스마트씽큐’ 등으로 부르고 있지만 각기 다른 분야에 적용된 탓에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모든 인공지능 제품에 일괄적으로 씽큐를 붙여 통일성을 강화하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씽큐를 기억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씽큐는 제품 이름에 적용되는 개념으로 딥씽큐나 스마트씽큐와 성격이 다르다”며 “모든 LG전자 제품 이름에 씽큐가 붙는 만큼 소비자들이 LG전자의 인공지능 기술을 들을 때 가장 대표적으로 씽큐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브랜드에서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후발주자인 만큼 강점을 지닌 가전제품에 주력해 약점을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가전제품에서 독보적 기술력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쌓아놓아 가전제품분야에 집중해 인공지능 브랜드를 적극 내세운다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TV 및 가전사업에서 올레드TV,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북미나 유럽 등 해외에서도 가전제품의 브랜드 인지도가 탄탄한 편이다. 

류혜정 LG전자 H&A스마트솔루션 담당 전무는 올해 9월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빅스비와 달리 LG전자는 인공지능분야에서 스마트가전 등 특정 영역에 집중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수십 년 동안 축적한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떻게 하면 고장이 나지 않는 스마트가전을 만들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씽큐는 당분간 가전제품에만 적용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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