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7-12-06 12: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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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이 초정밀 위조지폐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KEB하나은행은 일명 슈퍼노트라고 불리는 초정밀 위조지폐의 신종 버전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 KEB하나은행이 초정밀 위조지폐 신종 버전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직원이 전자 현미경을 통해 미국 달러화 지폐의 진폐 여부를 감별하고 있는 모습.
슈퍼노트는 보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특수 잉크 및 용지로 지폐 표면에 오톨도톨한 느낌을 주는 볼록 인쇄기술을 사용해 만든 초정밀 위조지폐를 말한다.
KEB하나은행이 이번에 발견한 위조지폐는 미국 달러화 100달러짜리 지폐다. 북한 등 일부 우범국의 비호 아래 국가급 제조시설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진 초정밀 위조지폐의 신종 버전이다.
이 위조지폐는 2006년 판을 모방한 것으로 현재까지 한·미 관계당국에 보고된 적이 없다. 그동안 슈퍼노트는 미화 100달러의 유통량이 많았던 1996년 판, 2001년 판, 2003년 판을 모방한 것이 많았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위조지폐는 기존 슈퍼노트와 제작수법이 달라 국내외 금융권의 대처를 무력하게 만들 수 있다”며 “아직까지 인터폴 등 법 집행기관에도 보고된 적이 없는 만큼 실제 유통량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은 일선 영업점에서 위조지폐 여부 문의가 들어와 조사를 시작했다.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는 대상물을 영상판독한 뒤 CSI장비를 통해 재차 정밀 분석한 뒤 이 지폐가 새로운 유형의 슈퍼노트라고 판별했다.
이호중 위변조대응센터장은 “전 세계 최초로 신종 슈퍼노트를 발견한 만큼 국제 공조가 가능토록 국정원 등 정보·수사당국에 관련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은행을 비롯한 유관기관에도 관련 사실을 알려 범정부차원의 입체적 대응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