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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환 LG전자 스마트폰사업에 구원등판, 조준호와 어떻게 다를까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7-12-04 16: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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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이 스마트폰사업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 나갈까?

엔지니어 출신인 만큼 우선 생산단계에서 비용을 절감하는 데 주력해 스마트폰사업 적자폭을 줄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황정환 LG전자 스마트폰사업에 구원등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604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준호</a>와 어떻게 다를까
▲ 황정환 신임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기술전문가인 황정환 부사장이 ‘마케팅 전문가’로 꼽히는 조준호 사장에 이어 스마트폰사업의 키를 잡으면서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올해 3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적자를 내면서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기술전문가에게 스마트폰사업의 키를 맡기는 특단의 조치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부사장은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LG전자에 들어와 소프트웨어플랫폼연구소장, 멀티미디어연구소장, HE연구소장 등을 맡아 제품개발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특히 올레드TV사업을 개발단계에서부터 이끌어 LG전자가 TV사업에서 수익성을 대폭 높이게 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사업에서 ‘혁신’을 강조한 획기적 제품들을 내놨지만 오히려 비용부담만 커지는 결과를 낳았다.

대표적 예로 조준호 사장이 취임 직후 도입한 ‘G4’의 가죽커버가 꼽힌다. 이 가죽커버는 당시 마케팅 측면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으나 스마트폰의 열 배출을 막아 전체 온도를 높이는 결과를 낳았고 제작기간도 오래 걸려 적지 않은 비용부담을 안긴 것으로 평가됐다.

또 후속작인 ‘G5’ 역시 모듈형 스마트폰이라는 참신한 시도에도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 스마트폰사업의 발목을 잡았다.

황 부사장은 그동안 가전제품사업에서 쌓은 제품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LG전자 MC사업본부의 비용구조를 개선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황 부사장은 올해 6월부터 승진하기 직전까지 LG전자 MC사업본부 단말사업부장을 맡으며 플랫폼화 및 모듈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또 2013년부터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에서 올레드TV 개발에 참여할 당시 다양한 TV모델을 몇 가지 제품군으로 축소하는 플랫폼화를 적극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화는 한 스마트폰모델에서 복수의 파생상품을 만드는 방식을 말하며 모듈화는 여러 개의 부품을 하나의 덩어리로 결합하는 방식을 뜻한다. 두 방식이 동시에 사용되면 부품의 조립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기 때문에 원가를 낮출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가전제품 생산과정에서 효과를 본 ‘성공방정식’을 스마트폰사업에도 적용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황 부사장은 가전 및 스마트폰사업에서 플랫폼화와 모듈화를 주도해온 만큼 현재 상황에서 MC사업본부장을 맡기에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은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돌파구를 찾아내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향후 스마트가전과 연계 가능성을 고려하면 LG전자가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다.

그만큼 하루 빨리 적자에서 탈출해야하는 과제가 시급하다.

LG전자는 2015년 2분기부터 올해 말까지 누적적자가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2016년부터 MC사업본부에서 효율화와 제품 라인업 간소화를 통한 손익구조 개선으로 적자폭을 지속적으로 줄여오고 있다”며 “2018년에는 MC사업본부의 영업적자폭이 올해보다 소폭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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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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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최고 플래그십이라는 V30의 후면카메라에다가 박지를 않나...
타사와는 차별화된 LG만의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았던 리모컨센서를 빼질 않나...
최고플래그십인 G나 V시리즈 전면에 LED알림을 빼질 않나...
대체 LG고위층은 무슨 생각으로 스마트폰을 만드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전면LED알림이 얼마나 직관적인데 그걸 빼나?
제발 후임 본부장은 제대로 된 주관을 가지고 제대로 제품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2017-12-04 20:47:07)
유저
마케팅 출신의 전임사장이 비용만 아끼고저 경쟁사는 보급형에나 쓰는 부품들을 플래그십에다가 박는
우를 저질러서 폭망했으면 적어도 부품의 중요성을 아는 엔지니어 출신이라면 적어도 플래그십에는
비용보다 우선으로 최고의 부품을 선별해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줘야 한다.
그게 바로 엔지니어이고 그게 바로 고급형 제품의 아이덴티티이다.
중국산 업체들도 전면카메라에나 쓸법한 센서를
   (2017-12-04 20:4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