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박 시장은 7일 페이스북에 한국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형식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이번 방한이 한미관계가 ‘포괄적 동맹’을 넘어 지속가능한 ‘위대한 동맹’으로 가는 기회가 되길 한반도의 평화를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쟁의 메시지 대신에 평화의 메시지를 심어주고 가달라”고 말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
그는 “한미동맹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라는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라며 “그 가치를 지키는 것이 동맹의 강화에 필요한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5천만 대한민국 시민들은 전쟁 후 반세기 동안 불안의 시간을 축적하며 살아왔다”며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도 모두가 용기를 내어 평화롭게 일상을 살아가며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서울은 전쟁의 도시가 아니라 평화의 도시가 됐다는 것을 기억해달라”며 “지난 67년간 평화는 수많은 시민들이 매순간 쌓아올린 용기와 성실이 만들어낸 것이며 5만 미군의 생명을 바쳐 얻은 평화, 세계시민과 연대로 만들어진 평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접경을 지켜온 대한민국 시민에게 힘을 더해달라”며 “우리 서울시민은 평화를 절대적으로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