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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취임,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집중"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11-03 16: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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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취임,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집중"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일 부산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바런하고 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해 모험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 이사장은 3일 부산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요건을 미래 성장성을 중심으로 개편해 창업·중소기업 통합지원체계를 만들겠다”며 “코스닥시장이 혁신적 모험자본 조달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미국 나스닥시장의 맞춤형 상장요건을 참고삼아 진입요건을 정비하기로 했다.

코스닥시장의 투자매력을 높이기 위해 새 지수를 개발하고 코스닥시장을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활성화, 정부의 세제지원 등을 추진한다.

정 이사장은 “자본시장이 혁신성장과 일자리창출, 국민소득 증대를 이끌 수 있도록 시중자금을 생산적 분야로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닥시장 활성화와 함께 △스튜어드십 코드 정착 등을 통한 시장신뢰 확보 △거래소 경쟁력 강화 △부산 지역사회와 상생을 거래소의 목표로 제시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자본시장을 만들기 위해 거래소가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이사장은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만들어 불공정거래를 조기에 잡아내고 사전예방을 중심으로 시장감시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원칙준수, 예외설명 방식의 자율공시와 스튜어드십코드의 조기정착을 바탕으로 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에 거래소가 주도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거래소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구체적 방안으로 주식거래의 주문유형 다양화와 시장조성제도 강화, 차익거래 활성화 등을 통해 유동성을 늘리고 파생상품시장에서 금리·외환파생상품을 늘려 기관투자자 중심의 시장으로 육성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부산이 해양·선박·파생상품에 특화된 금융중심지로 견고하게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거래소를 활력있고 역동적 조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2일 취임식을 열기로 했지만 거래소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예정보다 하루 늦게 취임식을 열었다.

거래소 노조는 여전히 정 이사장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정 이사장의 선임안이 통과된 주주총회 결의에 절자적 문제가 있다면 취소소송 등을 걸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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