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미국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기 위해 미국지점의 보험계약 일부를 재보험사에 넘긴다.
삼성화재는 미국지점의 일부 보험부채를 다른 보험사로 옮기기 위한 재보험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재보험이란 보험사가 맺은 계약을 재보험사에게 넘겨 보상책임을 나눠지는 방식인데 삼성화재가 재보험사와 재보험계약을 맺으면 보험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재보험사가 부담하게 된다.
재보험 계약규모는 1200억 원으로 삼성화재 미국지점이 맺은 보험계약의 17%에 이른다.
이 금액은 국내 회계기준에 따라 계약확정 시점에 손실로 반영되지만 나중에 보험금이 지급되면 1100억 원가량은 이익으로 환입된다고 삼성화재는 설명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미국 사업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미국사업을 한국계 고객 중심으로 바꿔 안정적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2012년부터 미국지점에서 미국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재물, 일반배상, 산재보험 등의 계약을 판매했지만 국내와 다른 영업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손실이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삼성화재 미국지점을 놓고 “안정적 수익구조를 마련할 수 있는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경영유의사항 1건을 통보하기도 했다.
재보험계약은 미국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은 뒤 이뤄지는데 올해 안에 체결될 것으로 삼성화재는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